이런 추세가 진행된다면 대형은행들이 그랬듯이 미국 가계도 이른바 차입을 통한 투자 내지 소비를 줄이는 디레버리지(deleverage)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4/4분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순자산(net worth)이 주택 및 주식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이런 양상은 이번 1/4분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의 순자산은 지난 1992년부터 2000년 사이 주식시장의 래리를 통해 무려 82%나 증가한 바 있고, 다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38% 늘어났다.
이 같은 플러스 '부의 효과' 덕분에 미국 쇠비자들은 좀 더 자유롭게 돈을 써댔고, 경기도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효과를 반납할 시점이다. 지난해 4/4분기에는 미국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총액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물론 주식시장의 사정도 좋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딘 마키(Dean Maki)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계의 순자산이 아직은 높은 수준이고, 이러한 자산의 감소세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동안 미국 가계의 부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자산대비 부채의 비중은 거의 20%에 육박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결과는 더 좋지 않을 것 같다. 미국 가계는 지난 수년간 손쉬운 대출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보유한 주택담보 여력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주가나 주택가격 혹은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미국 가계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레버리지를 줄이는데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