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평가는 지난 달 ‘경기하강 진입’이라는 표현에서 한 단계 더 나간 것으로, 경기하강 국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물가불안이 점차 커진다고 우려하여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을 적시했다.
5일 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가 급등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경제는 경기하강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 등 비용요인으로 인한 물가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교역조건 악화와 고용부진 등으로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어 경기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생활 안정이 필요하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 물가, “6월 소비자물가 4% 수준 유지될 것”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4.9% 상승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 상한선인 3.5%를 6개월 연속 넘어섰다.
또 8개월 연속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물가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정부는 “전월대비 상승률 0.8%중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가 0.47%p로 물가상승의 약 60%가 석유제품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며 “5월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4월대비 1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재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도 고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서민생활 안정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고유가 상황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 등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정부의 입장이다.
지난 4일 재정부 강만수 장관도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고유가를 대비해 서민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각 부처들이 정책적 노력을 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5월 광공업생산 “추세적인 증가세 이어갈 듯”
4월 광공업생산(기존의 산업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증가율(전년동월비 10.5% 증가)을 보이며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재정부는 5월 광공업생산도 수출증가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해 완만한 둔화세를 지속했다.
재정부는 “5월 서비스업 생산은 물가상승압력 확대와 GNI 둔화로 인한 소득 위축으로 제약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 소비, “1/4분기 소비, 3년래 최저치”
4월 소비재판매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0.2%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준내구재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승용차 판매도 감소하면서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년동월비 신용카드 사용액(4월 9.4%->5월 20.0%)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고 백화점(6.5%-> 8.5%) 및 할인점(0.1%-> 4.3%) 매출도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그렇지만 재정부는 “유가급등세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와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해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고 고용부진도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설비투자, “부진한 모습”... 수출입, “무역수지 6개월만에 흑자”
올해 1/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4% 증가에 그쳐 부진하다는 평가다.
4월 설비투자추계는 운수장비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 감소로 인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5월 설비투자 또한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흐름, BSI 등을 감안할 때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재정부는 판단했다.
수출입의 경우 6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5월 수출입차는 10.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18.8억 달러 흑자를 나타낸 이후 처음이다.
재정부는 “6월 수출은 중국, 중동, 중남미 등의 높은 성장세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두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재정부는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수입증가세 또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5월 경상수지, 4월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
재정부는 5월 경상수지는 5월 수출입차가 10.4억 달러 흑자로 전환되고 대외배당금 지급이 4월까지 대부분 마무리돼 경상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경상수지는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와 선박인도 조정 등에 힘입어 16.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확대와 여행수지 적자축소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 해외경제, "신용위기 최악 벗어났으나 선진국 중심 경기하방 위험"
재정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주택부문의 침체 지속, 5월 중 유가 급등으로 선진국 중심의 경기하방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흥개도국들의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세계경제의 급격한 침체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기업활동이 상승추세에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하락이후 2달 연속 상승해 경기침체 우려가 완하되고 있다”며 “다만 주택부문이 가력하락세 지속, 재고증가 등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고유가 고용부진으로 4월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