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유력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만약 달러가 강세로 추세 전환하고 원유 수요가 고유가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감소한다면, 국제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글로벌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인플레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다며, 몇몇의 대형 정유시설 및 광구가 몇달내에 조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 경제가 고유가 충격과 함께 연이은 자연재해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강화된 정부 당국의 긴축 노력이 점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유가를 135달러 선까지 끌어 올렸지만, 최근 2주간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약달러를 헤지하기 위해 투기 자금이 몰렸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상품값 하락이 촉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페인에서 개최된 국제화폐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연준 의장이 화상 연결을 통해, "달러 가치가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끼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주목된다.
이 발언이 나온 후 금리인하 동결이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가 급등하자 시장전문가들은 이를 달러가 강세로 추세를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버냉키가 재무부와 함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세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구두개입성이 가깝다는 반응이다.
또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역시 "그동안 미국 경제는 집값 폭락과 함께 상품값 급등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이제는 상품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한계에 다달았다"고 지적해 달러 추세 전환에 힘을 실었다.
소로스는 미국 상원의 에너지 시장의 조작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모든 기관투자자들이 상품 매수 포지션 쪽으로 편향됐다는 점에도 1987년과 비슷하다"며 "이제 곧 시장의 초점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확언할 수만은 없다.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고 있어 적어도 이번 여름이 끝날때까지는 120달러 위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흥경제의 성장이 기본적인 원유 소비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