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석유시장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이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단언했다
3일(현지시간) 소로스는 미국 상원의 에너지 시장의 조작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1987년과 지금은 모두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의 한쪽 방향으로 쏠려가고 있는 점에도 동일하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시장의 균형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만약 1987년과 같이 균형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기관의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당연히 석유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상원 청문회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원유 및 정제유 도매시장에서 가격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확립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들에 대해 청취하는 자리였다.
이제까지 상원은 과연 최근 유가 및 곡물가 그리고 여타 상품 가격 급등의 배경에 수요와 공급 양쪽의 변동 요인을 추동한 원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때마침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달러화 지지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시장의 원유선물 근월물은 3% 가량 급락하며 배럴당 125달러 선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농산물 상품시장의 거래 방식에 대해 인덱스펀드의 투자비율 등을 좀 더 자세히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CFTC는 일부 곡물시장이 투기세력에게 장악되지 않도록 당초 투기 거래자들에게 부여하는 포지션 한도를 높이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CFTC의 급격한 규제 변화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이번 규제는 주로 매수 위주의 지수펀드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정 통화에 대한 투기로 부와 명성을 얻은 전설적 헤지펀드매니저인 소로스는 의원들에게 규제당국으로 하여금 시장의 투기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려면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칫하면 투기세력들이 규제가 미치지 않는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그는, 다양한 수준의 증거금 요구 규제를 활용한다면 좀 더 역동적으로 자산 거품 발생을 억제할 수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최근 금융 위기에서 얻은 주된 교훈들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로스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의 배경에는 투기 뿐 아니라 펀더멘털한 요인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유전 개발에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으 석유생산이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등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 그런 요인들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들 위에 연기금 매니저들이 '자산시장'으로 분류한 상품시장으로 진입한 것이 '거품' 발생 요인으로 겹쳤다는 것이다.
장기 선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계속해서 초기 '자산시장' 투자기회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는 상품시장이 다른 자산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기확신에 근거하고 있다고 소로스는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 외에도 옥수수 7월물 가격이 부셸당 6달러 이상, 1.2% 하락했고, 대두 7월물 가격도 0.4% 내렸다. 소맥 7월물 가격은 4% 급락한 부셸당 7.5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