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전 중 불거진 정부의 물가 우려 발언이 환율의 지속 하락요인으로 작동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4.9%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정부는 당분간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은 숏마인드가 다소 강화되고 있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4시 4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6.90원으로 전날보다 5.7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6월물은 1017.90원으로 5.7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23.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0.40원 상승 출발했고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기획재정부 최중경 차관의 물가안정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환율은 내림세로 급속히 반전됐다.
최중경 차관은 오전에 열린 ‘제4차 서민생활 안정 T/F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앞으로 할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노력을 배가해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대책을 강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전해진 후 환율은 1012.4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6일째 약세를 보이며 1010원대로 장을 마쳤다.
환율이 101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6일 1014.50원으로 마감한 이후 약 1개월만이다.
당국의 물가우려 발언이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으로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일비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적자에 따른 재무 개선 요구 때문에 추가로 수십억 달러 신규 자본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도 보여 이러한 요인이 환율을 큰 폭의 끌어내리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보인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9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4일 매매기준율(MAR)은 1016.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인해 당분간 환율은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보면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다른 요인들보다도 당국의 물가 우려 발언이 시장에는 지속적인 하락요인으로 작동했고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금융주 불안 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환율이 크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1010원대 지지는 어느 정도 확고해 보이는 시점에서 시장은 당국의 눈치를 보는 양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큰 폭의 조정보다는 소폭의 내림세가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