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으로 인해 구매력이 저하되는 통화는 약세로 간다는 것이 고전적 환율결정이론이 말하는 요지이다. 그러나 고물가 표시 자산의 명목금리가 인플레를 상쇄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상승해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고금리 통화표시 자산으로 국제유동성이 이동하여 해당 통화가 절상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도 해당국가의 실물경제가 고금리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실하지 않다면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 실물경기의 위축과 금리상승이 병행되고 있는 경제를 건강한 경제라고 보기 어려우며 그러한 경제가 국제 투자자본의 관심을 끌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초가 부근인 1,027원 안팎은 지지되던 달러-원 환율이 5월 소비자물가통계가 전해지면서 1,022원선까지 급락했다. 한은의 금리인상을 반영했거나 고물가를 우려하고 있는 당국의 외환정책 방향에 동조한 현상일 것이다. 국내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물가도 경제정책의 고려사항이라는 당국의 입장을 의식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당국이 물가불안을 경감시키기 위해 실질적인 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5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선박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조선업체들은 수주시점에서 선물환 거래를 통해 미래에 받을 달러화중 상당 부분을 미리 매각해 놓은 상태이다.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를 받아주는 은행권은 차입을 통해 현물환 시장에 수주대금을 매각해 놓았다. 선박수출 호조로 국내환시에 새롭게 매물화될 달러화는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전일장은 당국 변수 외에 환율이 하락할 요인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 원화는 신용위기에 취약하다는 꼬리를 달고 있다. 간밤 불거진 해외측 요인들을 보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해야 할 것이다. 전일 하락도 사실 당국변수만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하락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금일장도 당국변수만 배제한다면 상승해야 할 장임에 틀림이 없다.
- 금일 예상 범위: 1020.00~10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