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산업은행의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11~12월께 탄생하게 될 산업은행 지주회사(이하 산은지주)는 기존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관련 노하우를 살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Corporate&Investment Bank)으로 전환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M&A를 통해 대형화를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독일의 도이치뱅크와 영국의 UBS 등이 기존의 은행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CIB를 구축, 추가 M&A를 통해 글로벌 IB로 성장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 CIB구축 후 글로벌 IB로
우선 산은지주는 1단계로 민영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있는 강점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장에 앞서 상장전 투자유치(Pre-IPO Investment) 등을 활용해 글로벌 IB의 노하우 및 경영기업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 및 사업구조 재편, 국내외 M&A 등을 통해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은행(CIB)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PF업무, 파생거래, Cross-Border M&A부분의 역내 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상장전 투자유치는 통상 상장 6~12개월 전 상장을 전제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의지를 명확히 할 수 있고 전략적 제휴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된다.
민영화 이후엔 핵심역량의 확산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M&A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소매금융전문 은행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해 업무를 확대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한다.
산은지주는 국내 선도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지주사체제를 통해 결합됨에 따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IB, 구조조정, PI등에 강점을 지닌 유일한 국내은행으로서 희소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평가했다.
아울러 은행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을 자회사로 하는 통합 플랫폼을 갖고 있어 포괄적 IB업무 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주 이사회 의장 정부측 인사로, 예금 확대 및 개인대출 허용
산은지주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금융위는 인센티브 부여, IPO와 연계된 해외우수인력 유치 등을 통해 산은지주 지배구조에 투자은행(IB)전문가를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완전 민영화 전까지 정부 자산관리 차원에서 정부는 지주 이사회 의장을 정부(대주주)측 인사로 임명해 민영화 과정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은지주와 주력 자회사인 산은 은행장(총재 명칭 폐지)은 겸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은법 등을 개정해 요구불예금(개인예금) 취급을 확대하고 개인대출도 허용한다. 또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관계가 있는 법인의 M&A에 한정해 자금대출을 하도록 한 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안정적인 자금조달원 확보 등 경쟁력있는 CIB체제를 만들기 위해 수신기반을 보완할 방침이다.
글로벌 은행계 투자은행의 경우 자금의 40% 이상을 예수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씨티는 45%, 도이치 41%, UBS 40%, DBS 83%인데 반해 산은지주는 주로 채권에 의존하고 있어 예수금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수금 비중을 크게 올리면 완전한 시중은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중을 조금 높여 채권을 중심으로 조달하는 골드만삭스와 시중은행의 그 중간정도로 점진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계획, 예산, 이익금처리 등 각종 사전 승인제도도 폐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