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서철수 연구위원은 국제 원유선물 가격의 기간곡선이 지난주부터 우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국제유가가 꺾이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주장은 원유의 수급이나 국제경제 펀더멘털로 분석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국제유가의 선물가격 기간곡선이 최근 우하향헤서 우상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한 분석이다.
어찌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의 시장심리와 플레이어들의 행태를 나름대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유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을 때부터 국제원유 선물가격의 기간 곡선은 우하향했다. 지금보다 6개월 또는 1년후의 원유가격이 당시보다 낮을 것이라는 시장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국제원유 선물가격 기간곡선이 우상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6개월 또는 1년후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서 위원의 해석은 다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 기간곡선이 우하향에서 우상향으로 바뀐 건 원유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원유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선물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손절(loss cut)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물시장에서는 매수든 매도든 한쪽에서 항복문서를 쓰고 손절에 나설 때 변곡점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제원유 가격(WTI 기준)은 한때 배럴당 1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26달러로 급반락했다.
고점대비 10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원유가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의 머니게임은 매수자의 승리로 일단락된 듯한 느낌이다.
원유선물에 대한 베팅이 일단락되고 나서 글로벌 머니가 어느쪽으로 흐를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