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최근의 경제상황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수출은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교역조건과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물가마저 꺾일 줄 모르면서 민간소비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주제발표내용 요약이다.
◆소비(민간소비)=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는 등 여건이 부정적이다. 교역조건 및 고용사정 악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1/4분기중 취업자 증가규모는 21만명에 그쳐 지난 2005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수준이다.
특히 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유가 및 환율 상승은 수입가격을 통해 국내 물가에 파급되는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도 기업들의 원자재, 중간재 가격 불안에 편승, 가격전가를 확대하는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한국은행이 제시한 목표상한선인 3.5%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당초 예상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다. 최근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기업투자를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설비투자에 1~2년 정도 선행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기업의 수출 채산성을 개선하기 보다는 수입가격 상승을 통해 자본재 수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추정돼 자본재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정부의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신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 역시 없지 않다.
◆건설투자=당초 예상 수준인 연 2.8%와 비슷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도시, 혁신도시 등 국토균형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목 및 비주거용 건설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분양주택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재고조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향후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당초 예상 수준인 10.3%보다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체로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는 데다 수출국도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던 구조에서 중국, ASEAN, 중남미 등 개도국과 EU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신흥시장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며 미국의 경기둔화 영향을 상쇄할 것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최근의 원화 약세도 이에 한 몫하고 있다. 다만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여건으로 꼽힌다.
◆향후 경제전망=국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당초 내놓은 연 4.7%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나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나빠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고용사정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이다. 더욱이 물가마저 오름세를 멈추지 않음에 따라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영향으로 향후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4.7%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