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베트남 VN지수는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500선이 붕괴됐으며,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450선까지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시시각으로 정오가 지난 무렵 호치민거래소의 VN지수는 전일대비 8.12포인트, 1.65% 하락한 483.9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 1.7% 하락한 492.04로 마감한 바 있다.
정부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중 자금을 흡수하면서 은행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증시 유동성도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호치민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자금이 부족해지고 있지만 정부가 예금 금리를 12%로 제한한 이후 신규 자금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인플레 억제 정책을 고수하는 이상 은행의 유동성 여건이 개선되거나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VN지수가 조만간 480선의 다음번 주요 지지선도 하향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1.4%나 급등, 10년여만에 최대 인플레이션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 주말 베트남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앙경제관리연구소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3%에 이를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출해 증시 투자자들에게 더욱 부담을 안겨줬다.
한 베트남 주식 전문가는 "유동성 문제부터 높은 인플레율 그리고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 다른 대안을 찾으려하고 있다. 당장은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올해 유행이 되고 있는 금이나 상품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현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내놓으면서 490선을 하향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영 매체들은 국가증권위원회가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도록 부양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과연 지금 상황에서 시장 개입이 효과를 발휘할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이미 증권위원회는 3월에도 일일 거래폭을 5%에서 1%로 줄이고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이후 6주 동안 주가를 13%나 끌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렸다.
이번에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향후 장세를 예측하기도 힘들고 또한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한 주식 전문가는 토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 유동성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수가 수주 내로 4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중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