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거래일 기준으로 6일째 상승하면서 1050원선까지 급등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으로 1040원대로 내려섰으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급등이 지속되면서 국내 정유사를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경기 및 물가 급등에 따른 펀더멘탈 약세, 그에 따른 주가 조정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4월말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진정됐던 미국 시장이 국제유가 상승과 금융회사 부실 요인이 재부각되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급등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에너지를 다시 축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닷새째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가운데 AIG와 씨티그룹의 악재로 신용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126달러를 상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대형 에너지주에 악재가 되고 있고 닷새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소비자심리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장 마감후에는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분기 78억 달러 적자를 기록, 증자를 통해 자본을 125억 달러 증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씨티그룹이 향후 2~3년내 5000억 달러 정도의 저수익 자산을 털어낼 것이라고 발표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제 원/달러 환율은 네자릿수가 익숙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주는 단기 조정을 보일지 추가 상승을 할 수 있을지 전환점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일단은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는 관점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세는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지난주 다소 주춤했던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나와 줄지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6시 1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1026.00~1066.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5월 셋째주(5.13~5.16) 원/달러 환율은 1026.00~106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10.00원, 최고는 104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60.00원, 최고 108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하한선은 30.00원 높아졌고 상한선은 40.00원이 높아져 지난주 급등세를 반영했다.
일단은 상승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060원대에서는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이동운 과장은 “일단은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장이 얇아진 채로 움직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000만 달러로 2~3원 정도 움직일 정도로 급하게 움직이고 네고가 크게 나오면 빠질 수 있지만 이번주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신용 우려 다시 되살아 나나
지난 주말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분기 78억 달러 적자를 기록, 증자를 통해 자본을 125억 달러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씨티그룹이 향후 2~3년내 5000억 달러 정도의 저수익 자산을 털어낼 것이라고 발표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S&P와 피치사가 각각 AIG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고, 이 가운데 AIG의 주가는 8.8%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낡은 자산을 4000억 달러 정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2.8% 하락했다. 이 같은 영향 속에 S&P 금융업종지수는 0.2% 하락하기도 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뉴욕 증시 상승세가 '베어랠리'에 불과하며 이제부터 조정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베어랠리가 보통 35일 정도 지속되며 저점에서 12~13%정도 반등하는 것을 고려할 때, 최근 S&P500 지수 움직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개장 전 나온 상무부의 3월 무역수지가 생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오자 일시적으로 달러 매수세가 전개되기도 했다. 3월 무역적자는 2월보다 5.7%나 감소한 582억 달러에 그쳤다.
그렇지만 3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큰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기여도가 생각보다 크지만, 전날 도매재고가 예상외 감소한 것을 감안한다면 1/4분기 성장률은 상향수정된다고 해도 여전히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유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함에 따라 여전히 금리차가 여전함을 반영했고 이에 따라 2주 이상 하락세를 종료하고 1.55달러 선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주 일시적인 달러 강세가 일단은 약세로 다시 돌아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 지난주 외환시장: 2년 6개월만에 최고치
지난주 외환시장은 주후반 잠시 조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049.60원에 마감하면서 2년 6개월여 만 최고치를 나타내 환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120달러 윗선에서 연일 사상치를 경신하면서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환율의 수직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저점은 1007.20원, 지난주 고점은 1052.80원을 기록하면서 주중 변동성이 45.60원을 기록하는 가파른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일중 변동성도 평균 12.00원 정도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위 아래로 가파르게 움직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결제수요는 유입되면서 레벨이 올라가고 네고 물량은 환율의 상승을 의식해 한발짝 물러서면서 환율의 급등세가 이어지는 양상이 펼쳐졌다.
외환당국도 특별한 개입 없이 환율 상승을 용인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추세는 이어질 태세다.
◆ 이번주 최대 쟁점: 국제유가 상승 이어지나
9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장중 126달러를 상회하며 닷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지정학적 불안과 수급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이달들어서만 벌써 11% 이상 급등한 상태다.
월초 유가는 110.5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나이지리아 폭력 사태와 북해 파이프라인 파업이 겹치면서 수급우려가 고조됐고, 최근 디젤과 보일러유 등 정제유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가 최근 유가 상승이 수급요인 보다는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발언해 당분간 증산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는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쓰비시UFJ 정인우 팀장은 “최근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경제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매수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신자산운용사들의 선물 및 선물환 매수도 합세됨은 물론 유학 송금 및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개인들 역시 달러 선취매에 나서는 등 광범위한 매수 기반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단행될지는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 급등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달러 수요 우위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조선업체들의 과도한 선물환 매도 등으로 급격하게 절상됐던 원화가 이제는 달러 매수 요인들이 불거지면서 환율 상승요인으로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투신권의 환헤지 관련 달러선물 매수도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복합적인 상승 요인들이 맞물려 있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