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제출한 반기 경제 및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중립 스탠스로 전환한 이유는 지금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하방위험에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는 일본기자클럽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미국 경기는 주택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체 혹은 완만한 수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그는 "기존에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적시에 금리를 조절해 나간다는 입장에서 지금은 위험요인에 주목하면서 중립 스탠스를 견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일본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의 감소"를 주된 경기둔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더구나 그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도 금리를 인히하는 것이 필요한 국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경기가 악화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현행 0.5%인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1%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실질물가가 제로라고 할 수 있으며, 대단히 수용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당분간 금리를 더 내릴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도 함께 시사한 것이지만, 반대로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에 나서겠는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고 경제가 다시 완만한 회복국면을 되찾을 경우 경기 상방 위험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중립적 스탠스란 경기 상하방 위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물가 수준은 장기적인 물가안정 이해(0%~2%)에서 보자면 안정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것이 아닌 중장기적 물가안정 지속이며, 이 때문에 때로는 인기가 없는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즉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운영에 책임을 지는 체계를 떠받치는 최종적인 기둥은 결국 "정확한 분석력과 이에 따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확립된 통화정책이며, 또한 이러한 정책판단과 관련되는 정책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라카와 총재는 "어느 선배로부터 일본기자클럽에서 강연하는 것은 경기가 상당히 좋거나 통화정책에 자신이 있을 때 하는 것이란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오늘은 이런 전제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어렵고 또 어려운 질문에 대응하여 내 자신의 견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또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의견을 이해시키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