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건 여러가지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피부경기는 더욱 그렇다.
(이 기사는 29일 오전 7시1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0
경기선행지수가 석달째 내림세고 설비투자와 내수지표가 꺾이고 있다. 시장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몇달전부터 했다.
정부가 경기하강을 인정한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다만 한가지 찜찜한 건 이달초까지만 해도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던 정부가 한나라당과의 기싸움에서 추경편성안이 불발되자 마자 경기하강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5월 임시국회에서의 추경편성이 좌초되자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명분쌓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
또한 5월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도 보인다.
이런 상황전개는 채권시장에 일단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추경편성이 불발된 상황에서 정부는 기준금리인하 마저 놓칠 수 없는 처지가 된 듯하다.
이성태 한은총재도 경기하강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인정했고 한국은행도 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핌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광공업생산은 작년동월비 9.5% 증가햇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율 자체가 낮은 건 아니지만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17.8%, 11월 10.8%, 12월 12.4%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1월 11.8%, 2월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동월보다 3.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의 인플레 억제 목표치 상단인 3.5%를 웃도는 것이다.
고물가 속의 경기하강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추가로 랠리를 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경기하강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다.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란 관측으로 글로벌 금리가 반등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고개를 쳐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하강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한차례 내리더라도 두번 내릴 것이란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
한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후 경기나 물가,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추가인하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를 두번 연속 내린다면 채권시장은 좀더 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차례 인하후 추가인하는 '상황을 봐서'라면 랠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채권시장의 고민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 금융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3%로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늘 채권시장은 월말 경제지표와 미국의 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표와 FOMC를 확인한 후 움직이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8-4.96%, 국채선물 6월물은 108.25-108.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