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환율 움직임이 지지부진하자 은행권이 롱스탑에 가세하면서 낙폭이 좀 더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1800선에 도달했고 역외쪽도 달러 매도쪽에 가담하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제 유가가 수급불안 속에 배럴당 120달러선에 육박하는 초강세가 시현됐지만 정유업체 결제로 인한 환율 상승탄력보다 네고 등 매물대로 인한 하락압력이 거센 하루였다.
(이 기사는 23일 오후 5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1.00원으로 전날보다 6.2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5월물은 990.90원으로 전날보다 6.4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4.80원 상승한 1002.00원으로 출발하면서 네자릿수 환율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으나 매물대 저항에 부딪치면서 오전장 중반부터 하락 반전해 오후 막판 낙폭이 다소 커졌다. 낙폭 확대 속에 결국 장중 저점을 종가로 형성하면서 991.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실상 1000원대 윗선에서는 지속적인 네고 물량과 네자릿수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쉽게 올라서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900원대 중반까지 일시에 밀릴 수 있는 장은 아니여서 양방향이 열려있는 등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본다면 970원 부근에서는 강한 지지가 나오고 있고 1000원대 윗선에서는 경계감이 지속 표출되고 있어 970~1000원대 박스권에서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를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 18일 1003.40원까지 고점을 형성한 후 이날 다시 990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움직임으로 조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03억 27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4일 매매기준율(MAR)은 996.80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앰백, 아마존, 보잉, 애플, 셰링플라우, 퀄컴 등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장세를 수급에 의한 양방향 혼조 장세로 판단하고 있다. 큰 대외 영향력 보다는 네자릿수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하지만 상승세는 유효하고 조정세가 나오더라도 급락 분위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양방향성이 열려 있는 장세로 상승추세는 살아있고 1000원선 회복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변동성이 다소 커지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1000원선이 가까워 올 수록 네고 물량 부담은 지속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선물 이탁구 과장은 “최근 흐름을 보면 970원에서 1000원사이에서 단기 급등, 단기 조정을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 목격된다”며 “국내 증시가 상승을 했지만 불안한 상승이고 환율도 상승추세는 살아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요인으로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 따른 경계감이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추세가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