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친숙해지고 정이 들게 마련이다. 남녀간에는 잘하면 결혼까지 가기도 한다. 오늘부로 1,000원대 환율을 세번째 접하게 될 것 같다. 그것도 근 한달 만에 일어나는 일이다. 국내 환시가 네자리수 환율이 아주 마음에 드나 보다. 혐오감이 들었다면 한달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세번씩이나 상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생업이 국내외환시장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이제 1,000원대 환율을 낯설게 느껴서는 안될 것 같다.
- 미우나 고우나 앞으로는 날마다 보게 될 환율일 것 같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거래된 NDF 1개월물 환율은 이미 1,000원대에 올라선 상태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유가와 유럽 및 미국 증시의 하락이 1,000원대를 회복한 이유였을 것 같다. 재차 불거지는 해외측 불안요인과 유가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난 종합주가지수는 잠시 맛보았던 1,800P로부터 좀더 멀어질 것이 분명하다.
- 떨어지는 주가와 오르는 환율을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는 일단 빠져나가고 보자는 심정을 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국내경제 또한 인플레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생각하는 재정부의 정책방향까지 고려할 때 인플레 기대 심리가 자극될 위험성이 다분해 보인다. 실질금리 하락으로 국내채권에 대한 투자유인 또한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국내채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투자가들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인 것 같다. 혹시라도 국내채권을 순매도하기 시작한
다면 스왑시장에 영향을 주어 결국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금일은 특별히 눈여겨 보아야 할 만한 해외측 일정은 없는 것 같다. 굳이 관심을 가져 본다면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 정도인데 인플레 위험을 계속 강조해 오고 있는 ECB의 입장을 고려할 때 놀랄만한 수치만 아니라면 유로-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들어 유로존의 구매관리자 지수가 하락세에 있는 것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와 유로화 강세현상이 유로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지난 3월 지수가 예상 밖의 악화된 수치를 드러낸 것도 이같은 이유에 근거했었다.1.6달러를 넘어서기도 하는 상승세에 있는 유로-달러 환율과 좀더 악화된 미국측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유로존 기업들이 바라보는 역내 경기관이 호전되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지난 3월과 같이 유로존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유로화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플레 통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ECB의 금융정책상의 입장이 너무도 확고해 보이기 때문이다.
- 금일 예상 범위: 998.00 ~ 100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