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흡수능력 충분” vs “못 믿을 재무제표”
요즘 상호저축은행업계에선 부동산PF발(發) 위기 등 업계의 부실화 여부가 최대 관심 꺼리다.
업계의 급격한 성장세를 급격하게 꺾어버린 이 같은 위기감을 놓고 업계안팎에서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위기가 터져도 흡수능력이 있다”와 “경기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맞선다.
◆위기대처능력 충분론
“PF대출 위험증가 예상되지만 저축은행 전체적으로 부실흡수능력을 보유했다”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들고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8개 저축은행의 PF대출을 표본으로 해 분석했다. 해당 저축은행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분석에 따르면 대출건수는 400건에 대출평균금리는 10.7%였다. 주로 리스크가 높은 계약이전 PF를 주로하는 업계 특성상 토지매입완료단계가 56%, 인허가 완료된게 40%, 시공사가 선정된 게 68%였다.
또 부도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공사의 신용등급은 비교적 우량하다고 하는 BBB등급 이상이 51%로 절반이 넘었다.
한신평은 이를 근거로 PF연체증가에 따른 시나리오를 들어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PF부도율이 30%에서 50%까지 상승하더라도 회수율이 최저 45%에서 최대 72%까지 달할 것이기 때문에 업계 전체적으로 부실흡수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시나리오상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신평 유건 연구위원은 “PF는 부동산담보이므로 회계상 손실이 발생하는 데는 시일이 걸리고, 최근 위기론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銀 재무제표 못 믿을 데 많아”
저축은행들이 PF부실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은 “재무제표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지난달 영업정지를 받은 전북의 현대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말 6%, 12월말 4%대였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마이너스 40%로 추락했다.
이와 관련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아 따져보면 문제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대인 저축은행은 일단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인수합병(M&A) 물건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5% 미만일 경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데, 비슷한 수준이라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것.
현재 대전, 전북 고려, 전일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3개사 말고도 7개사가 BIS비율 5%에 걸쳐있다. 주로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양풍(5.06%, 구 파라다이스), 하나로(5.07%), 대성(5.09%), 으뜸(5.37%), 전북(5.91%), 파랑새(6.03%), 삼일(5.93%)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나쁜데 대주주가 증자를 할지 의문”이라며 “M&A 대상으로 시장에 나와 팔리는 것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