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주 조정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나 수요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970원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등에 따른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에는 상승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비 6.3포인트 급락한 63.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3월 수입물가가 2.8% 급등하는 등 거시지표 악화 또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초라한 성적의 원인이 지난달 신용우려로 인한 금융부문 손실로 알려져 이번주는 다시 한번 신용경색 우려감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의 경우 JP모건, 메릴린치, 씨티 등의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영향을 줄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움직임으로 봐서 원/달러 환율이 사실상 1000원대 위로 다시 올라서기에는 역부족인 가운데 외환당국이 970원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시즌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화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고 환율은 큰 재료로 움직이기 보다는 수급에 의해 급등락 제한되는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한번 국내 증시나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4일 오전 1시 2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968.90~983.6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셋째주(4.14~4.18) 원/달러 환율은 968.90~983.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65.00원, 최고는 97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78.00원, 최고 99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하한선만 5.00원 정도 높아졌고 상한선은 비슷했다. 급등락이 제한됐던 지난주 흐름을 반영하면서 레벨 자체가 소폭 상승할 수는 있다는 전망이다.
장중 변동성이 지난주와 비슷하게 제한되는 가운데 970원원선에선 지지가 되면서 소폭의 상승 흐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네고 물량이 건재하고 배당금 수요는 점점 소멸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970원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탄탄해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970원 하방경직이 강하고 당국 경계심리도 있고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환율은 위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미국 신용시장 불안 다시 부각, G-7 달러약세 우려 발언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6.56포인트, 2% 급락한 1만 2325.4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61.46포인트, 2.6% 급락한 2290.24를 기록한 가운데, S&P 500지수는 1332.83으로 27.72포인트로 2% 하락했다.
GE는 1/4분기 순익이 전분기대비 6% 감소했고, 2/4분기 실적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회사 주가는 무려 4.7달러, 12.8% 폭락한 32.05달러를 기록했다.
GE의 실적 뿐 아니라 소비자신뢰지수가 1982년 이래 최악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둔화가 생각보다 더욱 깊고 지속적일 수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던 워싱턴 G-7회담은 성명서를 통해 세계경제 하방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우려하고 최근 주요통화 환율의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밝혀 달러 약세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취했다.
이러한 여건들은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요소임이 분명하다.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에단 해리스(Ethan Harris)는 "미국인들 모두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이런 믿음 자체가 자기실현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변동성 약화된 970원대 등락
지난주 외환시장은 전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면서 변동성 약화된 조정움직임을 보였다.
주중 최고는 주후반 981.2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장중변동성이 약해지면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일중변동성이 3원~7원 사이에 머물면서 전주 6원~12원 사이의 변동성보다도 약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주중 저점은 973.30원을 기록해 주중 변동성은 7.90원에 불과해 변동폭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마무리되고 큰 재료가 없는 시점에서 환율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시즌에 돌입한 상황에서 일중 변동성은 소폭에 그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우리은행 황정한 과장은 “차트상으로 966원 정도에서는 강력하게 지지가 될 것이고 환율은 상승쪽으로 가는 쪽이 편안해 보인다”며 “국내 요인으로 경상수지 적자 등의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970원대에서 방향 찾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만약 밀린다고 해도 960원대 후반을 한번쯤 맛본 후 다시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980원대 수급 밀집대는 뚫기가 다소 힘들어 보이고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는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신용경색 우려 속 증시 상황 살펴야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움직임은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상승쪽이 다소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신용 경색 우려감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만큼 이 또한 주의해야 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위앤화 절상 문제도 살펴야 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위앤화는 달러당 7위앤이 무너지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속 절상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로인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절상 움직임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한 역외매도세로 강항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다.
국내 증시 또한 1780선에 접근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1조원이 넘는 주식매도세를 보여 이러한 영향이 이번주 달러 역송금 수요를 자극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 주요 미국 IB들의 실적 발표가 있어 이 또한 신용경색 우려를 자극해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최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상황에서 현재 레벨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환율을 하락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어느 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외환당국이 970원 부근에서는 하락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 또한 여전하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아시아 통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사용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할 측면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달러/원은 고유가에 따른 정유업체 등의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97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업체 매물로 970원대 후반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레인지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진호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주택지표 등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의 증시 상승세가 훼손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환율은 재차 980원대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