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이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피로증상을 말한다. 호르몬과 중추신경계에 자극의 변화가 나타나며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서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인체의 활동량은 늘어나고 일조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은 줄어드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해서 피곤을 느끼기도 한다. 게다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겨울에 비해 3-10배 가량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국 춘곤증은 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관리를 잘 해주면 1-3주내에 해소되지만 그 이상 진행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에서도 ‘겨울철에 원기를 많이 소모시켜 정(精)을 잘 간직하지 못하면 봄이 되어 피곤해진다.’고 했는데 여기서 정이란 서양의학적으로 볼 때 영양소나 호르몬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한의학 이론에서 볼 때 봄은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로서 이에 해당하는 간의 활동력이 가장 활발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억제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고 본다.
한의학적으로 춘곤증을 분류해 보자면 크게 원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기허증(氣虛證,) 소화기가 약해서 생기는 비허증(脾虛證), 그리고 내분비계 혼란으로 오는 신허증(腎虛證)으로 나눌 수 있다. 기허증은 이유없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으며 졸음이 오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은 증상으로 나타나고, 비허증은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되며 식곤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신허증은 허리 무릎이 뻐근하면서 소변도 시원치 않고 손발이 저리는 형태로 나타난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우선 수시로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며 늦은 시간까지 무리하지 말고 잠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야 한다. 혹시 잠을 설쳤다면 점심식사 직후에 5-10분만이라도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좋다. 또 3-5분 정도 싸우나를 한 뒤 1분 정도 찬물에 들어가기를 5-6회 반복하는 냉온욕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 흡연 커피 등은 삼가야 한다. 아울러 비타민B가 풍부한 콩, 잡곡밥, 계란 등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야채, 그리고 냉이 달래 쑥갓등 봄나물의 섭취를 늘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춘곤증을 덜어주는 한방차로는 졸음을 쫓는데는 녹차, 입맛을 돋우는데는 인삼 생강 대추차, 땀이 많거나 얼굴이 검고 근육이 뭉치는 경우는 칡차, 손발이나 아랫배가 찬 사람에게는 쑥차, 성격이 급하고 피곤하며 소변이 잦은 경우는 구기자차,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는 오미자차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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