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달러매도 개입을 한게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어제는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달러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이 기사는 27일 오전7시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에 정부만 있고 시장참가자는 없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왜 이렇게 외환시장에 좌충우돌 식으로 강하게 개입을 하는 걸까?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나 최중경 차관은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 같다.
지난 몇년간 원화는 경쟁국 통화에 비해 과도하게 절상됐고 경상수지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는 적절한 수준으로 절하돼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적절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기획재정부의 개입으로 봐서는 단기적으로는 970-1010원 선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외환당국과 시장에서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성장 물가 경상수지 모두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환율은 너무 올라도, 너무 내려가도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970-1010원 선에서 안정되기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1010원대로 급등했을 때 정부의 달러매도 개입이 나왔고 970원대로 하락하자 달러매수 개입이 나온 것을 봐도 정부가 환율이 어느정도 수준에 있기를 원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정부가 환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한단계 올라온 새로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채권금리는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채권시장은 환율이 급변동과 이에따른 스왑시장 급등락, 정부 관계자들의 코멘트에 휘둘리며 큰 변동성을 띠었다.
외환시장에 정부의 뜻이 어느정도 전달됐고 이로인해 외환시장이 새로운 박스권으로 진입한다면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10-5.40%의 박스권 움직임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에, 기획재정부는 성장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코멘트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는 있지만 어느 한쪽의 코멘트에 의해 금리가 급하게 변동할 경우 레인지 관점에서 매매전략을 짜는 것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 금융시장은 주가는 내리고 국채수익률은 이틀연속 하락했다. 2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보다 1.7%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오늘 채권시장은 환율과 스왑시장, 당국자들의 코멘트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갖춰졌는지 시험을 받는 하루가 될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3-5.33%, 국채선물 6월물은 107.10-107.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