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돼가고 있다는 인식과 1018원 부근이 단기 고점이라는 부담이 강하게 작용했다.
또한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징으로 중공업체들 네고 물량도 환율을 아래쪽으로 짓눌렀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7.20원으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5.90원 하락해 엿새만에 900원대로 되돌아왔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도 996.10원으로 전날보다 6.30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01.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1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장초반 잠시 900원대로 내려섰다 다시 1000원대로 올라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지속적으로 900원대 가격을 형성했다.
오후 한때 996.80원까지 하락하면서 장중저점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1003.5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현물환율의 급등을 이끌었던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수세도 급격히 줄어 현물시장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은 장세를 펼쳤다.
불안한 미국 시장이 다소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공세적인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 결정으로 인해 신용 위기가 잦아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동하고 있다.
이번주내 연준 등이 추가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감이 상쇄되면서 환율은 하락세가 유력하다고 보면서 수급상으로도 월말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어 세자리수 환율 지속세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미국 금융시장 악재는 다소 불안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하루종일 수급에 의해 움직였고 은행권들의 전형적인 박스권 플레이가 이어졌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국내요인으로는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와줘서 환율을 안정세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환율의 변동성이 잦아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 시장심리도 안정되고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며 “간밤 뉴욕증시에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저점을 지속 낮추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간밤 특별하게 미국 시장에서 나올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심리는 있고 당분간 환율은 조정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며 “1000원선이 기술적으로 큰 레벨은 아닌 상황에서 FRB, BOE, ECB 공동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처리 문제가 금융시장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