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국제 금 시세가 지난 주 고점에서 10% 가량 급락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환매 양상으로 인해 금값 랠리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직어드바이저스(Logic Advisors)의 대표 빌 오닐(Bill O'Neill)은 "지난 주 금값 조정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이기 때문에 오히려 금값 랠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 금값이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후 폭락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지난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인 3월물 가격은 온스당 1,014.6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세가 바로 꺽이면서 21일에는 25.10달러, 약 10% 정도 폭락한 919.60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더욱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지난 주 월요일 기록한 고점인 1033.90달러에서 12%가량 급락, 목요일에는 904.70달러에 거래됐다.
◆ 건강한 조정.. 더 상승할 여지 충분
바트 멜렉(Bart Melek) BMO 캐피털 마켓(BMO Capital Markets) 글로벌 상품시장 수석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금에 대한 투자는 매우 양호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우 수용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하고 있고, 이 때문에 상품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레시(Frank Lesh) 퓨처패스트레이딩(Future Path Trading) 소속 선물 애널리스트도 "금 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기나 금리전망이 아직 불확실하고, 이런 변수에 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캇 메이어스(Scott Meyers) 파이오니어 퓨처스(Pioneer Futures)의 선임 딜러는 "한 주 하락세로 추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아직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금 시세 폭락 양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작은 폭 금리인하에 그치자 헤지펀드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시장의 반동이나 이익실현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금 시세가 다시 오를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이럴 때는 자산을 물가로부터 안전한 곳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이클 그로스(Michael Gross) 옵션셀러스닷컴(OptionSellers.com)의 선물 애널리스트는 FOMC 성명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는 물가가 오르는데 중앙은행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그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표현에 불과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FOMC가 앞으로도 금리를 더 내릴 수밖에 없고, 이는 달러화 약세를 이끌면서 금 시세 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오닐은 "그 동안 너무 급격하게 상승한데 따른 일시적이며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다소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있어도 이것이 장기 조정국면의 개시로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