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증시는 금, 원유 등 상품가격 급락과 메릴린치발 신용위기 우려감이 부각되며 급락했다.
국내증시도 미국 급락세에 영향을 받으며 20포인트 갭하락하면서 출발, 장중 3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159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고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축소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6포인트 오른 1623.39로 장을 마감한 반면 2.81포인트 하락한 609.32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증시가 신용경색과 함께 상품가격 급락이 부각되며 급반락했지만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원자재 가격 진정세에 부담을 더는 모습이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국내증시는 유가하락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격 가격 진정세로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급락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와 향후 경기침체 반영으로 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주는 요인"이라며 "원자재 수입국인 국내증시에는 부담요인으로 부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IT주가 국내증시에 계속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에 대한 매수관점을 보이며 IT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LG전자는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 하이닉스 또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일 국내증시 반등으로 바닥권 인식이 강해졌지만 기존 불안한 해외변수들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1600선에서 하방경직성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안정을 보일 때까지 변동성 확대와 지루한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 부장은 "1600아래에서는 매수세력이 강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팀장도 "1600전후로 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어 신뢰성을 높이게 되면 바다권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며 "미국증시의 급등락 리스크는 있지만 안정을 찾아가게 되면 1600선 전후에서 바닥을 만들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수급에선 외국인이 9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팔자세로 전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 300억원 정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보험, 유통업종이 1%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업종이 3%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