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한국증권 유상호 사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금융실크로드 구축'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한국증권의 새 선장 유상호 사장이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증권가의 손꼽히는 국제통인 유 사장 역시 해외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성과 또한 상당했다.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중심의 금융실크로드 구축을 가시화시켰고 타 증권사들 역시 이를 벤치마킹할 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년간 그의 행적을 뒤쫒아보면 유 사장은 취임 직후 '비전 2020'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비전 2020'은 2020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0%를 달성한다는 전략.
그 일환으로 유 사장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중국, 동남아, 러시아까지 해외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었다.
유 사장 체제 출범 후 한국증권 전략의 화두는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로 모아진다. 어느 누구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였고 적잖은 성과도 일궈냈다.
2006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출시하며 베트남 투자 열풍을 일으킨 후 지난해 9월 베트남 사무소 설치, 올 초 베트남 합작증권사를 설립을 추진하며 베트남 자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금융실크로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같은 일련의 행보는 그의 이력과 경영철학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손꼽히는 국제통으로 통하는 유 사장은 대우증권 국제부 평사원에서 수 년 만에 런던법인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20년 가까이 국제업무를 담당해 오며 일관된 경영철학을 구축했다.
해답은 '해외시장 진출만이 살 길'이라는 것. 유 사장은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2의 베트남 진출론'을 강조해왔다.
연 성장률이 10% 이상인 나라에서 제 2의 베트남을 발굴, 현지화(Localization)를 통해 금융실크로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해외사업에서 수익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유상호號는 지난 1년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 중국 동북 3성 본격 진출, 러시아시장 교두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유상호號의 1년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도 그리 인색하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증권의 해외시장 진출은 타 증권사에서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풀어가야 할 과제도 분명히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베트남 펀드다. 유 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베트남 펀드는 지난 하반기 이후 베트남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국가별 펀드 중에서도 최근 1년 손실이 가장 크다.
유 사장이 베트남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했지만 현재는 베트남시장이 그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된 셈이다. 이에 베트남 진출 가속화에 따른 효과도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유 사장이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도 2년차에 접어드는 유상호號에 대한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유 사장은 증권가의 역대 최연소 대형증권사 전문 경영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출범했다. 유 사장이 과연 난제를 극복하고 중장기 로드맵으로 제시한 2010 년 한국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세워놓을 수 있을지, 그의 2년차를 여의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