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선물환 매수는 지속됐지만 정부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이 두루 작용하면서 폭등하던 환율이 하락했고 외환 및 금융시장의 공황상태도 일단 진정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폭이 될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또 정부와 한은 등 정책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이어 오는 19일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당국의 추가 개입 여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최대 1%포인트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이 됐지만 단기 안정 기제로 작용할 수 있고, 정부의 환율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 또는 매도개입이 이뤄질 경우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예상된다.
그렇지만 중국 상하이와 홍콩 주가가 다시 하락한 상황이어서 투신권의 선물 매수가 지속될 여지가 있어 개입 여부와 수급간 공방으로 1000원대에서 환율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8일 오후 5시 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4.00원으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15.20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1014.00원으로 전날보다 13.4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장 시작 직전 기획재정부발 구두개입 영향으로 1020.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8.7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투신권 선물환 매수 등으로 상승 반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렇지만 오전 중 당국의 실개입성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지속적인 하락 움직임이 나타났고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한때 1009.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들은 개입성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20억~30억 달러 정도의 개입성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시장을 안정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 개장 5분전 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빠른 환율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위하여 정부와 한은 합동의 일일점검반을 구성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일 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두개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을 갖고 합의해 나온 내용으로 알려졌고 시장은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와주면서 안정을 찾았다.
국내증시는 1590선에 바싹 접근하며 상승 마감됐다. 외국인은 4500억원이 넘는 증시 매도세를 보였다.
투신권 선물환 매수는 28억 달러 규모에 이르러 이러한 환매 수요가 어느 정도에 이를 것인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15억 885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6억 4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19일 매매기준율(MAR)은 1019.8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시장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는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 등의 달러 수요가 잠재돼 있어 하루 움직임으로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강력한 롱심리가 꺾였다는 점으로 일단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장”이라며 “투신권 환매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고 주요 IB들의 실적발표로 일희일비 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1000원대 아래로 밀리기는 좀 힘든 장세이고 당국이 시장 안정에 노력한다면 1000원대 초반까지는 조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나와서 일단은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며 “투신권 환매 등의 달러 수요 요인이 있지만 일단 간밤 FOMC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일단은 환율이 조정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