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연기금의 올해 주식매수 여력이 10조 원 가량이며 이들은 PER 10배 수준의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14일 "투신권의 수급상황은 비우호적인 반면 연기금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김병연,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이어 "연기금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1.6조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분기단위로 배분하더라도 매 분기 2.5조 원 수준의 주식 매입자금이 대기중이라는 의미로 이달 중 8000억 원을 추가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연기금은 업종별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업종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를 사들이고 있고, 반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종은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됐다.
이하는 리포트 요약.
2008년 연기금의 주식매수 여력 10조원 내외
투신과 관련된 국내 수급 상황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연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1.6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연기금의 순매수는 올해 들어 KOSPI가 조정을 나타내면서 순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연기금에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기금의 주식매수 여력에 있다. 국민연금의 중기재정전망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관련 비중을 2008년 17%로 상향 조정하고 2012년까지 30%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7년 12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15.1% 이기 때문에 2008년 국민연금의 추가 주식 매수 여력은 약 10조원인 것으로 판단된다.
분기단위로 배분하더라도 매분기마다 2.5조원 가량의 주식 매입자금이 대기 중이라는 뜻이며, 1/4분기에 이미 1.6조원의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직 8000억원을 추가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기금 순매수 PER 10배 수준에 집중
다음으로 연기금이 KOSPI가 어느 수준에 해당할 때 집중 순매수를 보였는지를 점검해 보았다. 2000년 이후 KOSPI 12개월 Forward PER 수준과 연기금의 월별 순매수금액을 비교하여 본 결과, 연기금의 월별 순매수 금액은 PER 10~11배 수준에서 약 8조원이(전체 매수금액의 50%)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들어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KOSPI 1,600P도 PER 10배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의 특성상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이용해 철저히 가치주 매입을 통한 운용이 가능하다고 볼 때, KOSPI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현 시점이 연기금의 순매수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할 적절한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 연초 이후 연기금의 업종별, 종목별 집중 순매수에 대해 분석해 본 결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등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우증권이나 삼성증권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종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