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현대증권이 신임 사장 선임을 두고 외부영입과 내부승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가운데 증권업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석달 전 김지완 사장이 퇴임한 후 김중웅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유지해오면서 신임 CEO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측은 김 사장 후임 사장으로 외부 영입을 추진해왔으나 현대증권의 복잡한 경영권 구도 속에서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다소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의 경우 현대증권 CEO 제의를 받고도 주저한다고 들었다"며 "현대중공업쪽으로 넘어갈 지도 모르는 등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내부승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현대증권 내부에서 강연재 경영기획총괄 부사장과 노치용 영업총괄 부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치용 부사장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이사 재직시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은 것이 알려지면서 한때 부각된 바 있다.
강연재 부사장도 노 부사장과 각축을 벌일 만한 인물. 강 부사장은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하면서도 최근 지점장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임직원과의 스킨십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사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도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 원장은 현대경제연구원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사로 뛰어난 영업력을 갖고 외부 컨설팅을 따내는 등 그룹내에서 인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김중웅 현 현대증권 회장와 다소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만일 김 원장이 선임될 경우 김 회장의 거취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한편 현대증권은 최근 김지완 전 사장이 CEO로 간 하나대투증권으로의 핵심 인력이탈,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측으로의 인력이탈 가능성에 사내 분위기가 흉흉해져 있다.
김중웅 회장체제로 탈바꿈한 이후 현대증권을 떠났던 젊고 영업력 있는 임원들이 하나대투증권으로 빠져나가고 있고,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의 영입제의 또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신흥증권이 현대증권에서 퇴임한 임원들을 접촉했으며 상당수의 본사 과장, 대리급 직원들이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증권 한 관계자는 "조만간 현대차그룹에서 신흥증권의 증권전략이 구체화하면 IB를 중심으로 한 임직원 이탈이 상당할 것 같다"며 "특히 신흥증권이 현대차그룹의 본거지인 울산지역에 3~5개의 점포를 낼 것으로 보여 울산지역내의 기존 현대증권 입지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