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절묘해! 대출금리도 훨씬 높은데 담보가치도 높고, 이거 참 괜찮은데?”
HK저축은행 대출창구가 우연찮게 개발된 상품 하나로 급격하게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분기엔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제는 이색 상품 덕에 회사수익에 한 몫 단단히 할 수 있게 돼서다.
지난해 8월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철근구매자금대출"이 연일 폭발적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느 신용대출금리인 10~12%보다 훨씬 높은 18%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는 성적이 다.
고공행진을 거듭 하고 있는 철근가격에 담보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으니, 함박웃음이 절로 날 정도다.
게다가 50억원 한도로 판매되고 있는 이 상품은 앞으로 거래기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치솟는 가격 때문에 고통거리로 전락한 철근이 오히려 금융회사에겐 대박상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게 오히려 담보가치를 높여주고 대출이자율까지 높아 '원자재값 폭등 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HK저축은행 이강용 팀장은 "기업대출 틈새상품을 개발하려다 보니 때마침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원자재값 상승시기와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은 이 상품의 개발비법이 뭘까.
지난해 한 고철유통기업한테 문의가 왔다. "철근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겠느냐"는 것이다.
때마침 치열한 시장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찾던 HK저축은행은 즉각 개발에 착수, 상품구조를 짜냈다.
"고철이 하역장에 들어올 때부터 계약을 맺고 담보로 잡으면 되지 않을까요?" 여러 아이디어가 오간 끝에 손질을 거쳐 완성작이 나왔다.
이 팀장은 "하역장과 계약을 먼저 맺어 담보를 확보한 뒤 은행의 통제하에 반출을 허용하고, 결제계좌도 은행것으로 하는 구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담보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있어서다.
따지고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늘리자니 위험이 크니 기업의 요구로 틈새상품개발로 선회하다 보니 우연하게 만들어낸 셈이다.
최종 상품으로 나온 것이 "철근구매자금대출" 전국 고철수집상들이 고철을 수집해 1,2차 유통시장을 거쳐 국내 5대 금속유통사인 KME(Korea Metal Exchange)에 모이게 되면 HK저축은행이 KME에 원자재를 담보로 대출해준다.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돈이 필요할 때마다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철근가격이 KME 홈페이지상에 고시가 되기 때문에 정확한 담보가치 설정이 가능한
데다, 최근 철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담보가치 또한 높은 편이란 설명이다.
남동성 대리는 “현재 한 개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지만 계속 늘릴 예정으로 틈새상품으로 개발했던 게 시기를 잘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