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준은 기간증권대출(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 (TSLF))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 2000억 달러를 시장에 추가로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과 통화스왑 규모를 종전의 2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증액했고, 스위스중앙은행과의 공조도 40억 달러에서 20억달러 더 늘리기로 했다.
이날 엔/달러는 102엔 초반선에서 103엔 중반선으로 껑충 뛰어올라 6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유로는 개장 초 1.5494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연준이 대책을 발표한 후 급전직하 양상을 보이면서 1.53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의 움직임 역시 드라마틱했다. 런던시장에서 장막판 2달러 초반선에서 2.0205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뉴욕시장에서 2.0002달러까지 떨어지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29포인트, 0.39% 상승한 73.25를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0일 1.5343.... 101.74.... 156.10.... 2.0090.... 1.0195.... 91.72
11일 1.5333.... 103.41.... 158.58.... 2.0066.... 1.0334.... 92.92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시장은 연준의 대책이 창조적이라고 호평했다. 이로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감이 되살아나면서, 미국증시의 다우지수는 5년래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급반등은 결정적인 시점에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달러/유로가 1.55달러 선을 테스트하기 직전 그리고 엔/달러가 101엔 선에 안착하는 시점이었다.
무엇보다 연준의 공세적인 금리인하 전망이 주춤했다.
캐시 리엔(Kathy Lien) 포렉스 캐피털 마켓(Forex Capital Markets)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번 대책으로 달러는 단기간 안정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책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하향 수정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전망된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로버트 신치(Robert Sich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글로벌외환전략가 역시 "연준 혹은 여타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빅건(Big Gun)인 금리 인하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었고, 시장은 0.75%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확신은 90%를 넘었다가 이날 64%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연준이 계속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높아졌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대책으로 미국 모기지 금융기관의 마진콜 불응 사태로 촉발된 연쇄파산 우려는 당분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 달러화의 반등은 일시적일 것이란 회의적인 지적도 제기됐다.
씨티그룹(Citigroup)의 외환분석가들은 "연준의 대책은 신용 위기에 대한 일시적인 완화책에 불과할 것"이라며, "신용 위기가 당분간 지속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독일 ZEW 전문가 경기기대지수가 생각보다 크게 개선되는 등 유로존 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