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가 전월대비 6만3000건 감소해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고 다우지수가 중요한 지지선인 1만2000선이 붕괴됐다.
(이 기사는 9일 오후 8시 3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역시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침체가 더욱 악화일로를 걷는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은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지난주 금통위 이후 조정을 받았던 채권시장은 주초반 강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강세는 향후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기 상황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된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부터 처음 적용되는 기준금리가 연 5.00%에 결정되면서 시장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대부분 금리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 동결에 향후 금리 인하 시사를 해줄 것으로 믿었던 시장은 한은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채선물은 장중 전일대비 30틱까지 하락하는 등 큰폭의 조정을 보였다.
다만 이번주는 미국 상황의 호재로 그동안의 실망감이 희망감으로 바뀔 수 있을지 확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당장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다고 판단, 미국 금리, 주식 시장에 매일 매일 장의 흐름을 잡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국고채3년금리 4.91~5.11% 예상…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주초 '강세'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금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91~5.11%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5.00%보다는 아래로는 0.09%포인트, 위로는 0.11%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00~5.21%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5.10%보다는 아래로 0.10%포인트, 위로는 0.11%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위와 아래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돼 지난주 금요일에 보여줬던 조정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폭이나마 위로의 금리 폭이 더 넓어 조정은 더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 모두 미국 상황에 큰 의미를 뒀다.
이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좋지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의 신규일자리수가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고 이번주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라면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의 부진에서 다소나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금통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금통위가 채권시장에 중립적 혹은 우호적인 멘트를 내놓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모두 비중있게 걱정하면서도 지금 당장의 물가상승률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물론 미국의 경기침체가 국내경기 상황에 점차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걱정도 빼놓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물가상승률의 걱정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장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미국의 침체 상황이 더 악화,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의 이 같은 실망감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만2000선이 무너졌고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3.53%를 나타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주초반 채권시장은 지난주의 조정폭을 만회할 전망이다.
◆ 경기 VS 물가 줄다리기 여전...4월 금통위 예상 많아질 듯
그러나 주초반에 조정이 만회되더라도 여전히 4월 금통위 전까지는 국내의 경제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 인하냐 아니냐를 놓고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인 만큼 깜짝 만회 효과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그야말로 '깜짝'일 뿐이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올해 언젠가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데에는 큰 반대 의견을 표명할 사람은 적지만 시점이 불분명한 만큼 경기침체냐 물가상승이냐의 상반된 재료의 줄다리기는 이번달 역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박스권 내의 등락은 유효할 전망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매달매달의 상황을 봐가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지지해줄 전망이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가 더욱 깊어질 수록 증시가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시장은 조금 더 희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시장은 지난 1월 물건을 많이 담아두지 않아 포지션이 가볍고 수급 역시 좋아 시장의 매수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시장은 밀릴 때마다 물건을 담아두려는 행동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 하나 벌어져 있는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이자율스왑)가 지난 2003년과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벌어져 있는 만큼 언와인딩 물량이 더 쏟아질지, 외국인들의 재정거래가 유입될지는 꾸준히 주목해야 할 상황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는 주초반에 소폭 강세를 보인 후, 미국장의 상황을 매일 매일 반영하며 4월 금통위에 대한 다양한 전망 속에 지루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