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오는 6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를 열고 빠르면 이달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하자는 내용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를 열어 3월부터는 M&A(인수합병)를 시작하자는 등의 구체적인 논의를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 정부 출범 전후로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은행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구조조정 기업들의 매각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난 2월까지는 정권 교체기라는 등의 부담과 함께 현대건설의 경우 범현대가의 구사주 문제로 산업은행의 소극적 입장까지 더해져 매각이 미뤄져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은행이 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현대건설 매각에 불을 붙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결과적으론 무산됐으나 이같은 분위기에 당초 박해춘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현대건설 운영위원회에 속한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의 회동도 예정되기도 했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감에 발맞춰 주주협의회를 열고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건설 매각의 경우 운영위원회 멤버인 산업은행이 반대하면 매각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 그러나 규정상 구조조정 기업의 경우 운영위원회 3곳 중 2곳에서만 합의하면 의사결정이 가능해 매각 주간사 선정 등의 진행은 가능하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따라서 외환은행은 지난 2006년 5월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줄곧 빠른 매각을 주장해왔고, 우리은행만 찬성하면 매각을 위한 사전 진행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현재로선 이미 박 행장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입장을 내보인만큼 현대건설 매각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주주협의회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선언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주주은행의 지분율은 매각제한분을 기준으로 할 때 외환은행 12.42%, 산업은행 11.17%, 우리은행 10.62%를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