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출한 분기 금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4/4분기 전 세계 채권시장의 발행액은 4870억 달러로 이전 분기 3990억 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5%나 급감했다.
아일랜드와 프랑스 등에서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그나마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는 배경이었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규모가 위기 전보다 위축된 것은 여전했다. 3/4분기 채권발행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로 23% 감소한 바 있다.
참고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 8월 위기 발생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채권 발행액은 전년대비 평균 20% 증가율을 유지해왔다.
한편 4/4분기 파생시장의 거래 역시 줄어들었다. 단기금리 파생상품 거래가 4050억 달러로 3/4분기의 535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는데, 3/4분기에는 위기 발생 직후라 기관들의 손실 방지용 헤지 거래가 증가하면서 파생거래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BIS는 "유럽계 은행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발행 수요가 여전히 글로벌 신용시장의 긴장을 유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은행들은 장기 달러화 투자를 위해 다른 은행들로부터 단기 자금을 계속 끌어다 썼지만, 국제시장의 은행간 자금시장이 서브프라임 손실 우려로 인해 얼어붙자 달러자금 조달이 힘들어졌다. 이것이 은행간 자금시장의 금리가 상승한 주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는 은행들의 대출 패턴을 역사적으로 고찰한 결과, 1980년대 남미 채무위기와 닷컴버블 등 과거 금융위기 이전에 글로벌 대출시장이 고점을 지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해 3/4분기 은행간 자금대출은 연율 22%나 급증해 1987년 주식시장 폭락 직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