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금감위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삼성특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금감위가 삼성의 비자금 관련 차명 의심계좌를 개설하고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난 우리은행에 '기관경고'라는 실효성 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도 이번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검사가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 비자금 의혹이 불거질 당시 검찰은 삼성증권을 제일 먼저 압수수색했고 차명으로 의심되는 삼성 임직원 1800명의 3800여개 계좌를 발견했다. 하지만 제한된 수사기간내에 사건을 종결해야하기 때문에 특검측은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 및 감독권한을 갖는 금감위에 수사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금융권에선 삼성증권의 특별검사 후폭풍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주의 경고나 영업정지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인허가 취소 등의 조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은행의 경우 제재 수준에 따라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다보니 기관경고 수준에 그쳤지만 증권은 상대적으로 후폭풍이 적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대한 처벌 수위가 기대 이하라는 평이 자꾸 나오면서 감독당국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검사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은행과는 달리 고객 파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증권에 대한 처벌 강도가 은행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내부적으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수많은 고객 중 삼성 임원출신 고객을 보유한 지점들의 경우 특히나 불똥을 맞지 않을까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일부 지점의 영업정지 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폐쇄 조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특별검사는 오는 3월 말경 발표될 국민연금의 증권사 평가등급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국민연금은 분기마다 최고 S에서 A, B, C등급으로 증권사 평가를 해오고 있다. S나 A등급을 주로 받아온 삼성증권의 경우 이번 파장으로 하위등급 내지는 등급에서 배제될 경우 국민연금에서 받는 주식약정 규모도 급감, 수익구조에도 막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편 최근 SK증권과 교보증권이 주가조작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코스닥업체 '루보'에 연루돼 1개월 영업정지와 관련자 면직 등의 중징계를 받은데 이어 한국증권과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도 기관주의 조치가 내려지는 등 증권업계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