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동성 부족 우려감에 따른 스왑시장 불안감이 작용되고 국내 주가의 추가 하락 여부가 환율의 상향 요인을 제공하고 있으나 월말에 접어들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수급 부담은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감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의 안정 여부가 여전히 국내 주가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은 내구재 주문과 신규 주택 판매 4/4분기 실질 GDP 예비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의 상하원 금융위원회 진술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지 불확실한 가운데 환율은 940원대의 지루한 움직임을 벗어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흐름을 강력하게 좌우할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월말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환율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50원대로 갈수록 네고물량이 아래쪽으로 짓누르고 있어 대외불안 요인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더라고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이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의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거리다.
(이 기사는 24일 오전 1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42.00~953.6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마지막주(2.25~2.29) 원/달러 환율은 942.00~953.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40.00원, 최고는 945.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50.00원, 최고 956.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예측 컨센서스는 939.40~949.90원으로 전망됐고 실제 환율 움직임에서 주중 저점은 943.50원이었으며 고점은 949.80원을 기록하며 거래범위가 아래쪽에서 조금 더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스왑포인트 등이 불안하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조금 더 편안한 장을 연출했다.
지난주에는 실제로 2월들어 최고치를 새로 기록하며 단기 상승 분위기가 나오고도 있다.
이번주 컨센서스는 지난주 장흐름이 위쪽으로 좀 더 우세하게 펼쳐졌다는 점이 감안돼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아래 위로 3.00원 이상 높아진 레벨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번주 스왑시장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나?
지난주에는 스왑포인트 급락이 현물환율에 영향을 끼치며 상승세가 좀 더 커진 측면이 발견됐다.
지난 22일에는 1,2,3,6개월물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면서 40일만에 선물환율이 현물환율을 밑도는 저평가(Discount) 상태로 반전되기도 했다.
외환(FX) 스왑시장에서 스왑포인트(선물환율-선물환율)가 크게 떨어지면서 CRS 단기영역이 불안하게 움직였고, 이는 다시 장기영역으로 번지면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쏟아내고 일부 개입성 매수로 지난주 막판 스왑포인트가 플러스(+)권을 회복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현재 스왑베이시스가 크게 확대된 것은 스왑 레이트가 단기간 급등한 것에 따른 이익실현 때문"이라며 "외화자금 사정이 아직도 괜찮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단기 외환시장에 대한 과도한 염려가 실제 시장 분위기를 급락시켰다는 측면이 있어 심리적인 면이 개선된다면 이번주는 과도한 스왑포인트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실제로 딜러들은 외화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염려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달러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신용경색 우려감에 따른 과도한 불안심리가 시장을 얼어붙게 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은행의 스왑딜러는 “일부 현상이지만 달러부족을 겪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고 셀앤바이 롤오버가 안되고 누적된 매수포지션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상승방향에 자신감이 없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충돌하면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거래량 크게 늘지 않고 940원대 못 벗어나
지난주 일평균 은행간 원/달러 현물 거래량 68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연초 100억 달러가 넘는 모습에서 거래량이 위축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거래량이 위축되다 보니 일중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지 않고 급기야 지난주 18일에는 장중 변동폭이 1.00원에 불과한 위축된 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거래량 위축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연초에 다소 과열됐던 거래량에 비해 지금은 어떻게 보면 안정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도 예측이 어려운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볼 때 위축된 거래량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좀 움직여야 딜러들은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고 방향성도 예측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거래량이 또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에는 지난주 950원대 바싹 접근한 움직임도 나온 만큼 예측 컨센서스도 윗 레벨이 950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는 시점이여서 단기 상승에 무게감이 조금 더 실리고 있다.
거래만 조금 더 크게 이뤄진다면 940원대 지루한 횡보를 일시적으로 나마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HSBC은행의 이주호 상무는 “사실상 950원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일시적으로 950원은 한 번 뚫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네고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상하 등락폭이 결정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월말 네고 흐름에 좌우될 것
통상적으로 2월달은 월말 네고 물량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달로 분류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거래를 감안했을 때 의외로 환율 하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어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인다.
그렇지만 지난 주말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앰벡파이낸셜그룹(Ambac Financial Group)의 최고 신용등급을 사수하기 위한 자본 증강 합의가 빠르면 이번주초에 발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연일 하락하던 주요 주가 지수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돼 주초반 국내 증시는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초반에는 환율도 이에 영향을 받아 950원대를 뚫고 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지만 주중 신경경색 우려감이 어느 정도 불거지느냐에 따라 환율은 950원 상향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은 “이번주는 지난주 네고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풀릴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950원 윗선은 한번 돌파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고 950원 돌파시점에서 네고 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문제는 거래량인데 최근 변동성이 없어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세력이 줄어들었다”며 “이번주도 거래량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스왑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흔들림이 있어 시장영향력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지난주와 같은 정체 흐름이 좀 오래갈 수도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는 월말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불거지느냐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거래량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950원 돌파를 할 수 있을지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