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산배분형 펀드란 특정 지역이나 자산에 한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전망에 따라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는 대상에 수시로 바꿔가며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상품(commodity)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놓고 시장 전망에 따라 비율을 조정해 리스크를 분산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나간다는 의미다.
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스윙' 펀드를 자처한다. 적극적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상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을 구성한다는 거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도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펀드가 단기간에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이 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투자자 본인이 담당해야할 자산 배분에 대한 고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나온 자산운용보고서는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했다.
국내외 채권이나 부동산, 상품 등 투자자산은 하나도 편입되지 않았고 주식이 90% 이상, 나머지는 단기대출 및 예금으로 채워져있었다.
또 주식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 비중이 40%, 러시아 16.55%, 브라질 13.80% 등 이머징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브릭스펀드와 다른 게 뭐냐" "수수료 비싼 브릭스펀드" 라는 비난도 나왔다.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이 3년동안 구상해 야심차게 내놓은 펀드가 비록 운용 초기 3개월이지만 자산배분을 '몰빵'식으로 안이하게 했다는 아쉬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머징마켓 전망을 밝게보고 자산배분을 공격적으로 한 것은 미래에셋의 판단이므로 존중해야하지만 초기 실패에 대해선 인정해야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투신운용은 인사이트펀드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15일 '삼성글로벌자산배분형'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에 50% 이하, 선진국 및 이머징 채권에 20% 이상, 글로벌 리츠에 30% 이하라는 자산배분 기준을 가지고 재간접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대로 인사이트펀드의 -15%와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