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한마디로 죽을 쒔지만 올해들어서는 지난 1월 한달동안 1년간 수익 목표치를 모두 채우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작년에는 금리상승(채권값 하락)과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과 이자율스왑간 금리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외화를 들여와 채권을 산 재정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는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고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돼 떼돈을 벌었다.
거의 대부분의 외은지점들은 올해 연간 수익목표를 한달만에 채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은지점의 일부 채권트레이더는 1월에 연간 목표를 다 채우고 나서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포식 후의 여유로움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외은지점의 한 트레이더는 "우리 은행 채권파트의 연간 목표는 다 채웠고 대부분의 외은지점이 마찬가지"라면서 "지금은 거래를 많이 하지 않고 관망하면서 對고객 거래를 처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내은행의 사정은 어떨까?
일부 계약직 채권상품 딜러의 경우에는 채권랠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연간 수익목표를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의 정규직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작년보다야 수익이 좋지만 외은지점에 비해서는 수익이 턱없이 초라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채권시장의 급격한 방향 전환에 대해 제때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채권운용 부문에서 수익이 매우 저조하자 올해도 보수적으로 계획을 짜놨는데 새해들어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자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의사결정 구조가 빠른 외국계은행과 국내은행의 차이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제 채권시증은 콜금리인하와의 싸움 영역으로 들어갔다.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4.99%로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치(5.0%)를 밑돌기 시작했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1%로 0.0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의 하강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두차례 정도 콜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는 국고채수익률이 콜금리를 밑도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펀더멘털보다도, 당국 보다도 빠르게 달려가는 시장의 기대치가 얼마나 채워지느냐에 따라 금리는 콜금리 목표수준을 축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0%로 전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모기지와 관련된 헤지매물이 나오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주가는 급락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콜금리 하향테스트를 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 같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있는 한 금리가 오르면 사려는 저가매수 심리가 강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6-5.06%, 국채선물 3월물은 108.05-108.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