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경체 침체 우려의 충격 속에 지난 몇 주간 고전한 중국 주식시장의 체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다른 아시아 증시와는 달리 약세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 중국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지는 "사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A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 이하 SCI)는 지난 1월 21일 이후 급락 장세 속에 16.6%나 하락, 시가총액 5조 위앤이 사라진 상태.
그러나 신문은 "중국 A주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모두 300종목으로 이루어진 SCI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로 지난 해 10월 고점인 44.68배보다 대폭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창장증권의 장판 애널리스트는 "주가 급락으로 인해 다수 고가주들의 투기적인 프리미엄이 대부분 사라져 가치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양지 HSBC 진트러스트펀드매니지먼트(Jintrust Fund Management) 투자담당 이사는 시장의 펀더멘털에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급락장세는 투자기회를 열어줄 때가 많다며, 이는 "아직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PER나 기술적인 요인만 가지고 투자할 수는 없고 전반적인 투자환경도 살펴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른 증권사의 분석가들도 대부분 양지 이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선인완궈증권의 청리 수석애널리스트는 다음 달까지 주식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연례 재무보고서가 나오고 중국 정부 당국이 전인대를 통해 올해 계획을 공표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HSBC의 양지 이사는 "미국 경기 불황은 중국 투자자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수출에 미칠 영향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의 실적 성장을 크게 저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중국 A주 시장 상장업체의 순익 중 90%는 중국 내수경제로부터 나온 것이며, 미국으로부터 나온 순익은 전체의 0.6%, 유럽에서는 불과 0.4%에 불과했다고 한다.
더구나 상장기업들은 중국이 1월 초부터 국내기업들에게 적용하던 법인세율은 33%에서 25%로 인하한 세제 변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UBS증권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중국이 미국 경제에 약간 동조화된 것은 맞지만, 이것만으로는 중국이 미국 경기침체로부터 절연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전망을 완전히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