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가 판매한 주택담보증권 관련 신용디폴트스왑(CDS) 포트폴리오 평가에 문제가 있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대규모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위험도피성 매수세를 유발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다음 달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 조짐이 재연되자 10년 재무증권 금리는 이틀 연속 크게 하락하며 지난 해 연말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연출했다.
시카고선물시장의 금리선물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 달 18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급격하게 인하할 가능성을 32%나 반영했다.
다만 유가가 사흘 연속 오르고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날 금리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02/08일 2.21(+0.05).. 1.93(-0.13).. 2.69(-0.14).. 3.64(-0.13).. 4.42(-0.09)
02/11일 2.25(+0.04).. 1.91(-0.02).. 2.65(-0.04).. 3.62(-0.02).. 4.40(-0.02)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AIG는 지난 해 10월과 11월 사이 CDS 포트폴리오 가치평가에서 48억 8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2월 회사 경영진이 제시했던 추정 손실인 11억 5000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나아가 AIG의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 Coopers)는 AIG가 재무보고 및 신용투자 관련 관리감독 등 회계처리에 있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경고를 제출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같은 AIG의 악재로 인해 회사채 관련 CDS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티제이 마타(T.J. Marta) RBC캐피털마켓 채권전략가는 "시장은 결국 이번 문제가 주택 거품만이 아닌, 대규모 신용 거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장중 10년물 금리 하락 폭이 2년물 금리 하락 폭에 비해 크게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2년물 금리가 이미 2%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벨 경계감이 형성됐다.
탐 맥글레이드(Tom McGlade) RBS그리니치캐피털 소속 채권딜러는 "지금 채권 수익률곡선은 앞으로 지속적인 악재가 공급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나올 1월 소매판매 결과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주말 G7 회담은 세계경기 하방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혼란 양상이 심각할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