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6%와 3.3% 하락했고 영국 FTSE는 4% 정도 급락했다. 또한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5.3%, 인도 뭄베이 30지수는 무려 6.4% 정도 폭락했다.
글로벌 증시의 이같은 추락은 우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월 서비스업 지수가 41.9로 전월(54.4)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처음. 이어 연준의 고위인사들이 잇달아 금리인하에 대해 경계발언을 쏟아낸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황이 몰리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속속 발표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필요는 있다.
먼저 미국의 상하 양원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15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오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세금 환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도 일본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 경기의 둔화로 글로벌 경제가 하강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유럽 중앙은행의 시각이 바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0%로 동결했다. 하지만 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며 종전의 입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선물시장에선 3월 FOMC 미팅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강화됐다"며 "일련의 경기부양책, 선진 중앙은행의 공조체제 가능성, 한 풀 꺾인 유가 상승세는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우리 시장도 주 초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전 저점을 하향 이탈할 정도의 투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 파트장은 "단기 변동성은 높겠지만 시장은 이미 지지력을 테스트했고 횡보국면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ISM지수 등 지표의 강도가 안좋긴 했지만 이로 인해 폭락할 정도는 아니다"며 "외국인 매도의 경우 금일 하루로 끝날 가능성 높기 때문에 빠지면 매수기조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일 일본 증시는 국경일로, 중국 본토와 대만 증시는 설 연휴로 휴장하며 국내 증시와 홍콩, 싱가폴, 인도 증시 등은 정상 개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