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고용보고서 약세에도 인수합병 호재 등으로 견디나 했던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관계자의 경계감 어린 발언에 '경기 침체' 우려를 드러내면서 올들어 최대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 53.2에서 41.9로 11.3포인트 악화되었다고 발표했다. 2003년 3월 이후 처음 경제활동 위축 국면을 시사한 것이다. 52.5 정도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던 시장 참가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이 같은 경제활동 위축 소식에 재무증권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주가가 폭락 양상을 보이면서 위험도피가 발생, 단기물로 더욱 매수세가 집중됐고, 2년물 금리는 4년 최저치에 바싹 접근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주 예정된 10년 및 30년물 국채 입찰 부담을 보였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손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 금리도 하락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지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dml 3월 18일 정례 회의 이전에 다시 한번 긴급 회의를 통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관측 때문에 장단기 금리격차, 이른바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좀 더 가파른 모양새를 가지게 됐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미국 거시지표 약세보다는 유로존 거시지표 약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 유로화 대비로 2주래 최고치로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엔도 전일종가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가와 환율 사이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265.13 (-370.03, -2.93%)
- 나스닥.... 2,309.57 (-73.28, -3.08%)
- S&P500.... 1,336.64 (-44.18, -3.20%)
- 러셀2000......701.58 (-21.88, -3.02%)
- SOX.......... 357.11 (-14.37, -3.87%)
- 유가(WTI)..... 88.41 (-1.16, -1.79%)
- 달러화지수.... 76.12 (+0.78, +1.03%)
※ 출처: WSJ, StockCharts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02/04일 2.23(+0.14).. 2.06(-0.01).. 2.78(+0.04).. 3.65(+0.06).. 4.38(+0.07)
02/05일 2.16(-0.07).. 1.92(-0.14).. 2.64(-0.14).. 3.57(-0.08).. 4.33(-0.05)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2/04일 1.4831... 106.65... 158.17... 1.9737... 1.0877... 90.76
02/05일 1.4646... 106.82... 156.49... 1.9646... 1.0994... 89.62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5일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0포인트, 3% 가까이 급락했다. 2008년 들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30개 구성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 급락으로 인해 다우지수는 지난 해 10월 9일 기록한 고점대비 13.5% 하락률을 보이게 됐다. 올해들어서는 7.5% 조정받은 것이다.
S&P500지수는 3.2%나 급락하며 지난 해 고점 대비 15%, 전년말 종가대비 9%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고점대비 19%, 올들어 13% 각각 하락한 상태다.
금융업종주들이 가장 고전했다. 시티그룹(Citigroup)과 JP모간체이스(J.P. Morgan Chase)가 각각 7.4% 및 5% 하락했고 메릴린치(Merrill Lynch),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 베어스턴스(Bear Stearn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도 5% 넘게 급락했다. 리만브라더스(Lehman Bros.)는 6.4% 하락했다.
그나마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다소 놓았던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ISM서비스업지수 결과에 무방비 상태로 한방 먹을 수밖에 없었다. 제조업 경기가 2년 동안 지지부진하는 동안에도 서비스업은 견고한 확장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에 믿음이 컸고, 그 믿음의 크기 만큼 충격도 강했다.
바닥을 지났나 하던 다우지수가 다시 10% 조정 국면을 지나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변동성지수(VIX)가 8.7%나 상승한 28.24를 기록했다.
ISM 서비스업지수의 충격에 이어 오후에는 '강경파'인 제프리 래커(Jeffrey Lacker)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침체 경고도 시장에 또다른 부담을 줬다.
래커 총재는 지난 주 나온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최근 나오고 있는 거시지표의 약세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에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경기 하방 위험에 대처하려면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인정했다. 이날 나온 ISM 서비스업지수의 하위지수 중에서 지불가격지수는 여전히 강력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이제 3월 FOMC에서 50bp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게 되었다.
경기 우려 속에 9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나 싶던 국제유가는 다시 88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또 대형석유기업인 엑손모빌(Exxon Mobil)의 주가가 3.9%, 코노코필립스(Conoco Philips)는 4.6% 각각 급락했다.
금속 철강주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알코아(Alcoa)와 유에스스틸(US Steel)이 각각 4.1% 및 4.3%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 하락에 뒤이은 것으로 글로벌 증시가 화요일 일제히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