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금리인하 및 추가 금리인하 시사 이후 대외 불안 요인이 다소 희석된 가운데 국내외 증시의 급등이 환율에는 지속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과 결제수요가 공방을 벌였지만 증시 상승폭에 비하면 환율은 942원 윗선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4시 2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2.80원으로 전날보다 1.40원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43.30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4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4.20원 급락 출발했지만 940원선을 깨지 않았고 지속적인 결제 수요는 아래쪽을 탄탄하게 받치는 역할을 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84억 4050만 달러를 기록해 최근 120억 달러에 달하던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이 대폭 줄어 변동성도 약화되면서 이날 하루 변동폭은 장중 저점이 940.00원이였고 장중고점이 943.20원였으므로 3.20원을 나타냈다.
오는 5일 매매기준율(MAR)은 942.00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감의 영향력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신규일자리 감소 충격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인수 제안에 기대감을 품으며 100포인트 가량의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한달새 1.2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선반영되며 미국증시는 단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여전히 진행중이고 최근 채권보증업체에 부실에 대한 우려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과도한 투매에 따른 불안심리는 진정되는 양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여건을 본다면 외국인 매도세가 차츰 약화되며 외국인이 연이틀 주식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1일 600억원 가량의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32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수를 보여 증시 불안감을 다소 불식시키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환율이 마냥 하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여서 시장참여자들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의 경우 오전부터 정유업체와 에너지 업체를 중시으로 하는 결제수요가 꾸준했고 오후에 의외로 네고 물량이 결제수요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은행권 숏플레이어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의 하락폭이 줄어든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상승에 비해서 환율은 많이 빠지지 않아서 최근 몇 주간에 비해 수급상 변화가 온 것 같은 생각도 든다”며 “모멘텀 상으로 하락이 유력한 것도 같지만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은 한 환율의 상승여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내일의 경우 940원선을 지킬 가능성이 커보이고 추세는 여전히 상승쪽이 아직은 좀 더 유력해 보인다”며 “연휴를 앞두고 조심스런 행보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