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2일만에 사자세로 전환하며 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27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에 상승폭은 확대되지 못했다.
1일 20포인트 이상 갭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85포인트 상승한 1634.53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3.73포인트 오른 612.5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급속한 경기침체 우려감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증시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며 외국인은 22일만에 순매수로 전환, 이날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 출회와 오후 들어 중국증시의 급락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수급부담은 완화됐지만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있어 탄력은 둔화됐다"며 "또한 중국증시의 큰 폭 하락에 따른 우려감도 국내증시에 다소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지수는 강보합이었지만 종목별 거래대금이 5조원 정도 수준에 불과해 관망심리가 일부 나타났다.
다음주 설 연휴라는 긴 공백과 아직까지 해외시장의 경기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 지수 상승을 견인할만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적다는 점 등에서 적극적인 매매는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다음주에는 이러한 모습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다음주에도 긴 연휴에 따라 관망세가 보일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에 의해 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시장 전체의 체계적인 위험은 희석화됐지만 실적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창중 팀장도 "설 연휴를 앞두고 반등모드를 지켜보며 리스크를 줄이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다음주에 거래가 더 줄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황 팀장은 "미국증시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면 큰 상승은 아니더라도 반등모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신용파생시장 문제가 파장이 커지고 있기 떄문에 이 부분을 좀 더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계, 화학, 운수장비, 증권업종이 2~3%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조선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종목별로는 고려아연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이 11%,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8%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