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지난 2003년 3/4분기 흑자전환 이후 이어가던 17분기 연속흑자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6년 6월말 3만원대에 진입한 뒤 밀리지 않았던 주가 또한 2만원대 중반에 맴돌면서 상승탄력을 상실한 분위기다.
◆ 김종갑 사장 취임 첫해 대규모 분기적자
지난해 3월 산자부 차관에서 전문경영인의 길로 들어선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큰 시련을 맞고 있다.
그가 하이닉스호를 처음으로 이끈 2007년 한해 성적이 좋은 평가를 내리기에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반도체 시황악화라는 먹구름에 맞닥뜨리면서 18분기 이래 수천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낳았다.
이날 발표한 2007년 4/4분기 매출은 1조7340억원으로 전기대비 약 26%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4350억원과 4670억원로 잠정 집계 돼 반도체 시황악화 칼날을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해 3월 그는 30여년 이상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하이닉스 사장으로 선임, 전문경영인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취임 초기 김 사장의 행보는 의욕에 찬 모습으로 각종 당면한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급과잉에서 촉발된 D램발 반도체가격 급락사태는 그의 경영능력을 시험케 했다.
반도체 시황악화라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이해하지만 김 사장 입장에선 첫 취임 재임기간에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는 오명을 남기게 된 것이다.
◆ 주가급락에 시름하는 김종갑 사장?
실적악화가 예고된 만큼 주가흐름 역시 모멘텀이 상실한지 오래다.
김 사장이 취임전후 3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2만원대 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임 첫해 자신감 넘치는 경영행보로 이목을 모았던 김 시장은 주가부양에 관심이 컸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장내에서 하이닉스 4000주를 매입하며 시장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수포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반도체시황악화로 실적부진을 우려한 시장이 냉정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김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보인다. 올해 M&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닉스 주가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점치기가 쉽지 않아서다.
주가는 대외적인 M&A가격의 산출기준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자칫 매각가격이나 시점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크다.
대외적인 차원 뿐아니라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김 사장이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이나 녹록치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