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회사들이 진행 중인 지분매각 등 자본증강 계획이 빨리 진척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대규모 금융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어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신용평가업체 S&P(Standard & Poor's)가 미국 최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의 등급을 현행 트리플에이(AAA)에서 하향조정 관찰 대상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S&P는 MBIA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담보로 한 증권화 상품의 지급보증 업무도 영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등급 관찰대상 지정의 배경을 밝혔다.
물론 이 같은 S&P의 입장을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S&P는 이미 MBIA의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수 차례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같은 날 MBIA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총 20억 달러 증자 계획 중 서플러스채(지급보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 발행을 통한 10억 달러 조달 외에 워버그 핀쿠스(Warburg Pincus)의 지분투자 자금 중 5억 달러를 이미 수혈받았다며 재무 건전성이 최상위 트리플에이 등급을 유지하는데 충분하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MBIA의 최고재무담당 이사는 "추가 자본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S&P가 향후 90일내에 등급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좀 더 신속하게 자본증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S&P는 다른 채권보증업체 FGIC(Financail Guarantee Insurance)의 신용등급을 트리플에이에서 더블에이(AA)로 두 단계 강등했다.
영국계 신평사 피치(Fitch Ratings)는 지난 18일 2위 채권보증업체 앰벡(Ambac)의 신용등급을 더블에이로 하향조정해 파란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전날 FGIC의 등급도 역시 두 단계 낮은 더블에이로 낮췄다.
현재 S&P는 앰벡에 대해 신용등급을 트리플에이로 유지하고 있지만, 무디스는 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한 상태다.
◆ 모노라인 충격시 1430억 달러 손실 발생 가능 - 보고서
모노라인의 신용 등급이 하락할 경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연쇄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은행들이 최대 1430억 달러의 추가 자본을 수혈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이 보고서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주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모노라인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미국 은행은 시티그룹,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 와코비아 등이며, 유럽의 경우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덱시아(Dexia), 소시에테 제네랄(SocGen)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는 이처럼 보증업체의 등급 하락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어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보험당국이 급히 자본을 투입하는 구제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전 '수퍼 SIV' 구제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처럼 이번 구제 논의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들은 1430억 달러 손실 전망은 은행이 보유한 CDO 등이 보증업체에 75% 노출되었고, 이들 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이 트리플에이(AAA)에서 싱글에이(A)까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매우 공격적인 가정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 노출정도가 25%선에 머물고 등급이 더블에이(AA)까지 내리는데 그칠 경우 은행이 수혈해야 하는 신규 자본의 규모는 220억 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바클레이즈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