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
버락 오바마 저/홍수원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1만9800원
美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의 두번째 저서.
오바마는 잘 알려진 것처럼 아프리카 케냐 출신 유학생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과 청년기는 주로 하와이에서 성장했고 몇년 간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생활하기도 했다.
그는 낯설지 않은 외모를 가졌지만 그의 삶을 보면 그는 쉽게 보기 힘든 미국인이다.
일단 전통적인 미국 흑인의 후손은 아니다. 또 아버지의 부족이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의 이름 속에는 '후세인'이라는 이슬람식 이름이 들어 있다. 고교시절 친구들에게 그는 '버락' 이라는 이름 대신 미국식 '배리'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같은 인종적 출신 배경과 다문화적 경험들은 그에게는 전혀 특권이 아니었다. 오히려 흑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을 그 역시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에서 때로는 힘든 순간을 맞게 했던 특성들을 자기만의 힘의 원천으로 승화시켰다. 적어도 지난 10여 년 간, 변화하는 세계와 시대정신의 흐름은 그의 편이었다.
이처럼 오바마는 가장 흔하지 않은 미국인이면서도, 미국인이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함께 느끼고 고민해 온 미국인이 됐다. 이 점에서 그는 정치가로서도 절대적인 지지도와 대표성을 가진 인물로 성장했다.
그가 외쳐온 키워드는 '희망'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먼저 '통합'이라는 명제가 깔려 있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는 미국이 아닌 하나되는 미국에 대한 희망이다. 사회문제로 고통받는 미국이 아닌 해결책을 찾아 타협하는 치우치지 않는 미국에 대한 희망이다.
그는 "정치는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하므로 다시 시민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하며, 우리 모두 토론과 합의의 민주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검은 케네디'라 불리며 美대선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오바마의 '희망'이라는 출사표가 얼마나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