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연준이 실시한 기습적인 75bp 금리인하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 반등 움직임에 일조했지만 여전한 미국 경기침체 불안감에 대한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책당국도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연기금 주식투자와 같은 대책과 시장 쏠림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며 시장안정을 독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여전하고 투신자산운용사들의 해외펀드 수익률 하락에 따른 선물환 매도헤지 환매수가 나흘째 지속되는 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50원대 지지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미국 연준이 이날 75bp 금리인하 외에 다음주 정례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그 이면에 깔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시장도 망가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와 함께 투신자산운용사들의 헤지비율 축소를 위한 선물환 매수가 시장을 떠받들고 있다"며 "미국의 주식시장 안정이나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저가 매수쪽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23일 오전 11시 3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951.50/70원으로 전날보다 2.50/3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52.40원으로 전날보다 2.6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947.00원으로 전날보다 7.00원 상승한 가격으로 출발했고 오전장 초반 946.2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지속 작용하면서 하락폭을 줄여가 952.10원까지 반등했다.
현재까지 네고 물량이 크게 불거지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의 방향성은 증시에 연동되면서 오후에 본격적인 갈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책협의회 결과 재정경제부 김석동 제 1차관은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환투기 등 시장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정부로서는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김 차관은 “국민연금이 올해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예정액이 9조원 가량 된다”면서 조만간 주식시장에 연기금 등을 투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환매 등이 대량으로 이뤄질 경우 자산운용사 지원해주는 등의 대책을 내놔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1650선에서 거래되며 전날보다 40포인트 가량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소폭의 주식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매도세를 강화하며 1300억원이 넘는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증시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보면서 외국인 역송금 수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여전히 미국 경제 불안감이 살아있어 환율의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강해 아래쪽을 강하게 떠받치고 있어 950원대 이상으로 진입한 상황”이라며 “큰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싸움이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오늘 중 환율 급락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불안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전일 종가인 954.00원 아래는 저가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도 롱이냐 숏이냐를 확실히 정해놓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950원대 지지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