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가격 부담이 있는 만큼 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경제상황과 내부 자금 사정이 채권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5시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미국 연준이 단기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또 경기부양의 한 방안으로 가구당 1500~1600달러의 환급을 포함한 경기부양 대책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한 신용경색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또 한번 전망되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증시가 요동을 쳤다. 특히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 1700선을 간신히 유지한 채 마감됐지만 장중 한 때 1700선이 무너질 만큼 불안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인 요건으로는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 말 우려와 달리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자 주식형으로 가던 자금 중 일부가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은행채와 CD 자금 역시 해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은행들의 자금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은행채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은행채가 잘 소화되고 있다. 3개물 CD금리도 100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드디어 하락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가 5.30%대에 왔다는 점은 역시 부담스러운 재료로 꼽혔다.
또 스왑베이시스의 확대 등 스왑시장의 불안정한 모습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번주 3년국고채금리 5.26-5.48%…외인의 '패', 장중 대응 철저!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채권금리를 설문조사한 결과 3년 국고채 금리의 경우 5.26-5.48%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5.36%에 비해 아래로는 0.10%포인트, 위로는 0.12%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5년 국고채 금리의 경우 5.30-5.52%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5.40%에 비해 아래로 0.10%포인트, 위로는 0.12%포인트 열어 둔 것이다.
3년과 5년 모두 아래 보다는 위로 금리를 조금 더 열어 놓아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래로 열어 놓은 폭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금리 레벨인 만큼 향후 금리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도 닫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의 금리 전망 설문 조사에 응한 채권전문가의 대부분이 외인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새해들어 지속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는 외국인들이 좌우하는 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는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절로 흘러 나온다.
외인들의 무서운 매수세가 과연 지속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에 반대 포지션으로 갔다가 다시 금리가 하락할 때 적잖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큰 맘 먹고 추격 매수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국내기관들의 고심이 이만 저만이 아닌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순간 순간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주변에는 모두 '호재'뿐…그렇다면?
이처럼 좋은 호재가 있을 수는 없다.
글로벌 신용경색은 장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고, 내부적인 자금의 경색도 해결되는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신용경색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은행도 지난 금요일 금융협의회에서 "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이로 인한 국내 경기의 하방 경직성도 커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이런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또 다시 단기금리를 50bp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또는 75bp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은 분명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외인들은 이런 상황을 십분 발휘해 대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재정거래에 꾸준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도 1700선이 또 다시 붕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 자금이 채권시장에 들어올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또 그 이전에 은행들의 자금 상황을 조금 더 개선시켜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의 숨통을 틔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주식형 자금이 8.5조원이 감소하고 채권형은 아니지만 MMF에 4.4조원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나머지 자금은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은행 관계자는 보고 있다.
이 같이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해 말 최악의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CD 및 은행채 문제에 한 시름을 덜게 됐다.
은행채 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91일물 CD금리가 지난 16일 100일만에 하락 반전돼 고점대비 3bp 하락한 5.86%를 기록했다.
◆ 변동성 큰 장세…이제 리스크 관리할 때다.
그러나 호재 가운데 가격 부담과 장중 변동성은 제일 큰 악재로 지적됐다.
콜 대비 3년만기 국고채 스프레드가 36%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레벨 자체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장중 변동성이 커 국내기관들이 많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외인들이 재정거래를 하기에 좋은 상황에서 무섭게 채권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기관들은 매수도 매도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어서 손실 규모도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이제는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새해들어 줄어들고 있었던 스왑베이시스도 CRS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다시 확대되고 있어 이 부분의 흐름도 지속적으로 주목, 관리해야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의 주도 속에 장이 강해지겠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즉, 예상보다는 장 중 변동성에 철저히 대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