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냉키 연준 의장의 경기침체 우려 발언과 미국 금융주 실적 부진 등 미국발 악재가 동시에 장을 흔들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상황으로는 조선중공업 자동차 등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18일 오전 11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949.40/60원으로 전날보다 3.80/4.0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49.70원으로 전날보다 4.20원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948.70원으로 연고점을 쉽게 무너뜨리며 갭상승 출발했고 지속적으로 950원대 문을 두드리며 장중고점을 950.20원까지 찍기도 하면서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강력한 롱포지션과 역외의 달러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업체 네고 물량이 950원대 돌파의 강력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네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롱마인드를 일정부분 조절하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의 상승탄력을 막아서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미국 경제의 침체 일로는 이미 가시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는 상승으로의 방향성을 가져갈 수 없다는 시장 분위기가 팽배하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필요시 단호하게 대폭 금리인하를 단행할 준비가 되었으며, 지금은 신속한 재정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경제의 우려감이 증폭됐다는 해석을 낳았고 뉴욕증시는 300포인트 넘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냈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이에 동조되며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한 간밤 메릴린치는 4/4분기 주당손실이 12.01달러, 총 98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금융주 부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비관적인 전망만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3700억원 가량의 주식순매도로 1700선에서 점점 멀어져가며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950원대 몰려있는 업체 네고 물량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종가까지 950원선을 돌파하며 안착하는 분위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네고 물량도 많고 역외쪽에서는 비드도 많이 불어지고 있는 등 변동성을 나타낼 만한 요소가 많다”며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오후에 분명히 950원 돌파를 다시 한번 시험할 것이고 네고 물량 등의 변수가 있어 종가까지 950원이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점쳤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역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대량으로 불거지며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는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어 마냥 롱으로 밀고 가기에도 한계가 있어 950원대 안착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