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의 불안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수출업체 네고 등 매물에 막히고 국내 주가의 반등으로 약세권으로 진입했다.
그렇지만 오후장 내내 935원선에서 지지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후장 막판에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연동해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역외쪽에서는 미국 시장 불안과 주가 조정 등에 따라 매수세를 보였으나 국내 쪽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며 월말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이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4일 오후 4시 2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7.40원으로 전날보다 0.2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37.00원으로 전날보다 0.2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939.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40원 상승 출발했고 오전 중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며 935.70원까지 내려서며 네고 물량 부담을 안고 갔으나 오후 장 막판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줄여가며 결국 전일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은행간 거래량은 103억 82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5일 매매기준율(MAR)은 937.1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막판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며 1765선까지 밀려 전일대비 16포인트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5600억원 가까운 주식 순매도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그대로 드러내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기조를 꺾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1조5000억원 가까이 누적된 역송금 수요와 더불어 지속적인 환율의 하방경직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최근 스왑포인트가 급등해 조선업체들이 일부 선물환 매도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시장에 매물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수급상 하락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은 하루 동안 환율은 네고 물량으로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미국 어닝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장상황과 대외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환율의 급등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왔고 역외쪽에서는 달러화 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상 혼재된 면이 있었다”며 “역외쪽은 내외금리차로 인한 재정거래에 나선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일 장세는 완만한 하락세가 조금 우세해 보이고 이는 글로벌 달러화가 지속 약세로 가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다소 혼재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인 하루였다”며 “이번주 금융주 실적 등 굵직한 발표들이 많아 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현재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은 비관적이고 미국 경기 지표도 썩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은 강한 하방경직성은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