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핵심임원급 외에도 최진원 전략기획실 부장과 김상규 전략기획실 차장등 실무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 이건희 회장등 자택서 단서확보?
이날 특검팀은 대부분이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조성에 깊숙히 관여한 곳으로 지목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의 자택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법원의 압수수색 발부가 회사가 아닌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검팀이 삼성비자금 조성의혹등과 관련한 확실한 정황이나 물증을 잡았다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형사소송법에서 과거와 달리 압수수색영장 발부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어 이러한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의 이날 압수수색은 그동안 검찰과 검찰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특정인물에 한해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점 외에도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변호사의 진술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 변호사 외에도 제3의 전직 삼성출신 임직원의 제보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특검팀에서 확보한 상당수 압수물 자료 규모는 크진 않지만 어느 정도 수사에 필요한 중요자료를 확보한 데에는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특검팀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특검팀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의 내용이나 분량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외부에 오픈하기는 힘들다"며 이번 압수수색에서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압수수색 대상의 경우 지금까지 검찰조사자료를 기본적으로 활용해서 전체적인 수사에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진행된 것"이라며 "특정인의 진술내용에 의존해서 이뤄진 압수수색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용철 변호사외 전직 삼성임직원출신 제보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이야기 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자택에서 각각 가죽가방 2개 분량과 5~6개의 서류봉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측은 이번 특검팀의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 압수수색에 대해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승지원은 이 회장이 집무를 보면서 그룹의 주요사안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 곳"이라며 ""그룹 내 분위기는 이번 특검팀에서 그룹 심장부와 같은 승지원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놀랍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의 다음 수순은
일단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품의 분석작업에 돌입한 뒤 핵심임원보단 실무자급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검찰의 압수수색 뒤 분석작업을 거쳐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는 시점이 빠르면 2~3주 내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장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핵심급임원의 소환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특검기간이 제한돼 있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단정하긴 어렵지만 특검팀이 핵심임원급 수준이 아닌 실무자급들에 대해 참고인 차원의 소환조사가 진행된 뒤 핵심급임원의 소환조사여부를 저울질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특검팀이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품의 분석작 업뒤 만족스런(?) 성과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삼성본관을 비롯해 비자금조성의혹 창구로 거론됐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생명등 삼성계열사에 대한 추가압수수색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발 더 나가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자택등도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 가량 동시다발적으로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이태원동 소재 승지원과 부속건물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의 도곡동 자택 ▲김인주 사장의 도곡동 자택과 남양주 소재 별장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의 도곡동 자택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의 도곡동 자택 ▲최진원 전략기획실 부장의 분당 파크뷰 자택 ▲김상규 전략기획실 차장의 대치동 자택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