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 오후 1시에 타전된 버냉키의 발언 소식에 약세 출발했던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초반에는 일시적인 상승에 그치기도 했다.
장단기 국채금리가 혼조양상을 보인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는 각각 기준금리를 4.00% 및 5.50%에서 동결했다.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10일 '금융시장, 경제전망 그리고 통화정책'이란 제하의 연설을 통해 "2008년 실물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있으며,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현저해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런 최근 전망의 변화와 하방 위험의 증대를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정책금리 완화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큰 폭의 추가 행동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버냉키의 발언은 이번 달 회의에서 연준이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을 강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당장 뉴욕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말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미 연준은 지난 해 9월에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10월과 12월에도 각각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상태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빠르게 상승하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 또한 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중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상당히 잘 억제되어 있으며 경제의 간측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여 이런 우려가 크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거나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이 의문시된다면 향후 정책운용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5%까지 급격히 상승한 실업률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고 말해 인플레이션보다는 성장 쪽에 더욱 우려의 무게가 실려있음을 고백했다. "자원 가동률 상승에 따른 압박도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연준 의장의 태도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동안 금리인하 과정에서도 연준은 계속해서 경기와 물가 위험 양쪽에 모두 주목하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지금은 성장 쪽으로 리스크 균형추가 이동했음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부분적으로는 모기지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문제 때문에 주택수요가 더 약화될 수 있다. 또한 고유가와 주가 하락 그리고 주택가격 하락 등 다수의 요인들 때문에 올해 소비지출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기간자금 공급이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 능력이 억제되어 있으며 따라서 금융시장의 여건은 아직 취약하고 다수 자금조달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